영주(榮州) 풍기향교(豊基鄕校) 소장 백고리사(白皐里社) 『병오12월시 잡록(丙午十二月始 雜錄)』 수록 1843년 「계묘8월초7일향교대향시발문(癸卯八月初七日鄕校大享時發文)」
1843년(헌종 9) 8월 초7일 경상도(慶尙道) 풍기군(豊基郡)의 풍기향교(豊基鄕校) 측이 백고리사(白皐里社)에 대한 부조(扶助)를 요청하고자, 고을 내 각 문중에 보낸 통문이다. 이 통문은 풍기향교 소장 『병오12월시 잡록(丙午十二月始 雜錄)』에 수록되어 있다. 풍기향교에는 4책의 잡록이 전하는데, 다른 잡록과 달리 이것은 백고리사 측에서 기록한 것이다. 백고리사는 단곡(丹谷) 곽진(郭??)[1568~1633]과 사촌(沙村) 안덕린(安德麟)[1563∼1609]을 제향(祭享)하기 위하여 1786년 12월 풍기군에 설립된 사우(祠宇)이다.
통문에는 백고리사의 재정이 열악해 고을 사림들에게 부조를 요청하고자 풍기향교 측에서 발급한 것이다. 당시 백고리사는 향례(享禮)도 제대로 거행하지 못하는 사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고을 내 각 문중에 돈을 배정하여, 부조를 요청하는 본 통문을 발급하였다. 이러한 사림의 부조는 조선후기 사우(祠宇)의 경제적 기반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朝鮮後期鄕校硏究』, 尹熙勉, 一潮閣, 1990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韓國의 鄕校硏究』, 姜大敏, 慶星大學校 出版部, 1992
『慶北鄕校資料集成』(Ⅱ),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1차 작성자 : 이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