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에 安東에 사는 劉秉汶 등 강릉유씨 문중 사람들이 연명하여 豊基 관아에 올린 산송관련 上書.
1898년(광무 2) 10월에 安東에 사는 劉秉汶 등 강릉유씨 문중 사람 18명이 연명하여 豊基 관아에 올린 산송관련 上書이다. 강릉유씨 문중의 선영은 豊基 관아의 관할인 殷豊面 月甘山에 있었다. 이 선영은 상서 본문 앞부분에 언급된 대로, 신해년(1851)에 이미 어떤 사람(朴聲奎)이 偸葬하여 산송을 벌여 무덤을 파내게 한 적이 있던 곳이다.
그때의 산송 이후 40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 병신년(1896)에 누군가가 지난번에 무덤을 파낸 곳에서 '돌을 던져 닿을만한' 거리에 偸埋를 한 것이다. 3년이 되도록 무덤 주인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과 같이 상황을 설명한 劉秉汶 등이 요청하는 바는, '將校를 지정하여 산 아래 洞民과 함께 즉각 무덤을 파내 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풍기 관아에서는 16일에, "한 조각 偸塚이 3년간 주인이 없으니, 그 당한 바가 어찌 절박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산소가 있는 洞에 傳令을 내려서, 기한을 지정하여 牌를 세움으로써, 무덤 주인이 듣고 스스로 파내게 할 것이다."라고 처결을 내리고 있다. 즉 무덤을 바로 파내달라는 것은 들어주지 않았지만, 傳令을 보내 적극적으로 무덤주인을 찾게 하는 조치를 취해준 것이다.
조선후기 山訟 所志類의 文書樣式과 分類, 김경숙, 奎章閣25, 2002
朝鮮後期 山訟 硏究 : 18,19세기 古文書를 중심으로, 전경목,
1차 작성자 : 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