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3년 형정(亨楨)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73년(동치 12) 10월 29일, 세정이 6촌인 형정에게 전시동원의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스스로 매입하여 얻은 논으로 전시동원에 있는 망자 자호의 46지번 논 7부 5속의 2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9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넘겨줘야 할 본문기는 다른 전답에 나란히 붙어있어 내어줄 수 없기에 신문기 1장과 함께 형정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날 이후로 만약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로써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이래에 논의 주인이자 매수자의 6촌인 세정이 이름과 함께 수결을 남겼으며, 필집으로 참여한 유필호 역시 이름과 함께 수결을 남겼다.
이 문서의 특징은 매도 사유를 기재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로 올수록 빈번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매매의 당사자들을 보면, 이 명문은 삼산종가에서 이 토지를 매입할 때 넘겨받은 구문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全州柳氏大同譜』,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