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4년(고종 11)에 박석호(朴石虎)가 안동에서 사는 강릉유씨 벌방종가 문중의 묘위전(墓位田)에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며 발급해준 수표(手標)이다. 영산원(英山員)에 있는 밭 1필지가 문중의 묘위전이 분명하다고 인정하는 내용이다.

1874년(고종 11)에 朴石虎가 강릉유씨 벌방종가 문중의 墓位田에 관련한 사실을 확인하며 발급해준 手標이다.

관련문서에 의하면, 강릉유씨 벌방종가 문중은 安東 閥芳里에 거주하였는데, 묘위전답이 聞慶 身北面에 있었고, 이 사실을 공증 받은 立旨도 있다. 본 手標는 그 묘위전답 가운데 英山員에 있는 田에 관한 것이다. 字號는 光, 지번은 51, 결부 수는 6부 3속으로, 1847년에 받은 立旨에 後錄되어 있는 필지 중 하나이다. 다만 마지기 수는 입지에는 5마지기라고 적혀 있으나, 본 수표에서는 3마지기라고 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강릉유씨 벌방종가 문중 박석호로부터 수표를 받아낸 이유는 이 묘위전 필지를 두고 강릉유씨 벌방종가 문중과 분쟁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쟁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 없이 다만 '중간에 2개로 갈라진 단서가 있다.[中間有岐二之端]'이라고 했을 뿐이다. 추측건데, 박석호 벌방종가의 묘위전과 연접한 토지를 별도의 토지로 보고 소유권을 주장했고, 문중에서는 묘위전과 같은 필지라고 보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석호는 결국 1847년의 立旨를 확인하여 문중의 묘위전임을 인정하였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手標를 작성해 바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