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에 李奴 純伊가 宜仁洞 庫直 朴哥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
1885년(고종 22) 12월 18일에 李奴 純伊가 宜仁洞 庫直 朴哥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는 안동 진성이씨 의인파 문중에 소장되어 있던 50여 건의 매매명문 가운데 하나이다. 조선시대 양반은 토지나 집을 매매할 때 직접 나서지 않고 노비에게 문서 작성을 대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본 명문의 토지를 거래하는 실제 당사자는 순이의 상전과 의인파 문중으로 보인다.
순이는 명문에서 토지를 파는 이유를 ‘移買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즉 다른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팔고 있는 것이다. 거래목적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소유경위 : 스스로 매입함
-위치 : 高通員
-지목 및 면적 : 惡字 90번 畓 6부 2속 5마지기
-매매가격 : 동전 100냥
본문기 3장도 함께 넘긴다고 하고 있다. 3장의 본문기는 1879년에 琴奴 允山이 李奴 孟乭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 1881년에 李奴 充伊이 琴奴 允山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 1883년에 李奴 純伊가 李奴 充伊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다. 본문 말미에는 위와 같은 토지를 영영 방매하니 나중에 잡담이 있거든 이 문서로 증빙하라고 하고 있다. 필집은 따로 갖추지 않았고, 거래 당사자 외에 증인으로 池壽榮이 문서작성에 참여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