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년에 琴奴 允山이 李奴 充伊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
1881년(고종 18) 1월 12일에 琴奴 允山이 李奴 充伊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는 안동 진성이씨 의인파 문중에 소장되어 있던 50여 건의 매매명문 가운데 하나로서, 1885년에 宜仁洞 庫直 朴哥가 李奴 純伊에게 토지를 살 때 본문기로 함께 넘겨받은 문서이다. 조선시대 양반은 토지나 집을 매매할 때 직접 나서지 않고 노비에게 문서 작성을 대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본 명문의 토지를 거래하는 실제 당사자는 윤산과 충이의 상전으로 보인다. 한편 문서의 발급 연도가 ‘광서 8년 신사’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광서 8년은 임오년이고, 신사년은 광서 7년이다. 당시 민간에서는 간지를 통한 연도 표기가 익숙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발급년은 신사년 즉 1881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윤산은 명문에서 토지를 파는 이유를 ‘요긴하게 쓰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거래목적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소유경위 : 스스로 매입함
-위치 : 高通員
-지목 및 면적 : 惡字 90번 畓 6부 2속 5마지기
-매매가격 : 동전 120냥
본문기 1장도 함께 넘긴다고 하고 있다. 여기서 본문기는 1879년에 琴奴 允山이 李奴 孟乭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다. 본문 말미에는 위와 같은 토지를 영영 방매하니 나중에 잡담이 있거든 이 문서로 증빙하라고 하고 있다. 거래 당사자 외에 증인 및 필집으로 李奴 鄭岩이 문서작성에 참여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