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에 李奴 孟乭이 琴奴 允山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
1876년(고종 13) 9월 20일에 李奴 萬福이 舍兄 金允成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는 안동 진성이씨 의인파 문중에 소장되어 있던 50여 건의 매매명문 가운데 하나로서, 1885년에 宜仁洞 庫直 朴哥가 李奴 純伊에게 토지를 살 때 본문기로 함께 넘겨받은 문서이다. 조선시대 양반은 토지나 집을 매매할 때 직접 나서지 않고 노비에게 문서 작성을 대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본 명문의 토지를 거래하는 실제 당사자는 맹돌과 윤산의 상전으로 보인다. 한편 문서의 발급 연도가 ‘光世 5년’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것은 ‘光緖’를 발음하는 경북지방의 사투리가 반영된 표기로 보인다. 또한 원래 광서5년은 1879년이나 간지가 병자로 되어 있어서 연도를 1876년으로 추정하였다.
맹돌은 명문에서 상전댁이 토지를 파는 이유를 ‘移買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즉 다른 지역의 토지를 사기 위해 팔고 있는 것이다. 거래목적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소유경위 : 언급하지 않음
-위치 : 高通員
-지목 및 면적 : 惡字 90번 畓 6부 2속 5마지기
-매매가격 : 동전 150냥
본문기에 대한 언급은 없다. 본문 말미에는 위와 같은 토지를 영영 방매하니 나중에 잡담이 있거든 이 문서를 가지고 증빙하라고 하고 있다. 거래 당사자 외에 증인 및 필집으로 琴이 문서작성에 참여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