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에 李奴 充伊가 李奴 純伊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
1883년(고종 20) 12월 8일에 李奴 充伊가 李奴 純伊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는 안동 진성이씨 의인파 문중에 소장되어 있던 50여 건의 매매명문 가운데 하나로서, 1885년에 宜仁洞 庫直 朴哥가 李奴 純伊에게 토지를 살 때 본문기로 함께 넘겨받은 문서이다. 조선시대 양반은 토지나 집을 매매할 때 직접 나서지 않고 노비에게 문서 작성을 대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본 명문의 토지를 거래하는 실제 당사자는 충이와 순이의 상전으로 보인다.
충이는 명문에서 토지를 파는 이유를 ‘요긴하게 쓰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거래목적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소유경위 : 스스로 매입함
-위치 : 高通員
-지목 및 면적 : 惡字 90번 畓 6부 2속 5마지기
-매매가격 : 동전 120냥
본문기 2장도 함께 넘긴다고 하고 있다. 한 장은 1879년에 琴奴 允山이 李奴 孟乭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고, 다른 한 장은 1881년에 李奴 充伊이 琴奴 允山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다. 본문 말미에는 위와 같은 토지를 영영 방매하니 나중에 잡담이 있거든 이 문서를 가지고 증빙하라고 하고 있다. 필집은 따로 갖추지 않았고, 거래 당사자 외에 증인으로 琴奴 學列이 문서작성에 참여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