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 李奴 月金이 李奴 先奉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
1870년(고종 7) 3월 16일에 李奴 月金이 李奴 先奉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는 안동 진성이씨 의인파 문중에 소장되어 있던 50여 건의 매매명문 가운데 하나이다. 조선시대 양반은 토지나 집을 매매할 때 직접 나서지 않고 노비에게 문서 작성을 대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본 명문의 토지거래의 실제 당사자도 월금과 선봉의 상전으로 보인다. 선봉은 의인파 문중의 토지매매명문에 수취자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월금은 명문에서 토지를 파는 이유를 ‘요긴히 쓰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거래목적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소유경위 : 스스로 매입함
-위치 : 地境員
-지목 및 면적 : 白字 12번 畓 2부 6속 2마지기
-매매가격 : 동전 45냥
본문기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본 1870년 명문의 본문기가 3장이 남아 있다. 첫 번째 본문기는 1864년에 李徹永이 宋在■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고, 두 번째 본문기는 1868년에 金奴 孫伊가 李奴 介今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다. 세 번째 본문기는 1869년에 李奴 月金이 金奴 孫伊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다.
본문 말미에는 위와 같은 토지를 영영 방매하니 나중에 만약 잡담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증빙하라고 하고 있다. 필집은 발급자가 직접 맡고 있고, 거래 당사자 외에 증인은 갖추고 있지 않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