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년 유씨댁(柳氏宅) 노비 화득(和得) 토비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84년(광서 10) 11월 9일, 우주열이 유씨댁 노비 화득에게 갈곡원의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스스로 매입한 논으로 갈곡원에 있는 양자 자호의 43지번 논 10부 6속과 45지번 논 6부 5속의 3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5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본문기 1장과 함께 화덕의 주인인 유씨댁에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날 이후로 이 문서로써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논의 주인인 우주열과 증인인 김병돈이 이름을 남겼다.
이 문서는 매수자가 노비라는 것이 특징이나, 그 이름 앞에 주인이 명시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매매의 당사자가 아닌 주인의 대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거래에서 넘겨받은 구문기에 있는 매매가와 비교해 보면 시간은 10년 이상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10냥이라 하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6‧17세기 奴婢의 田畓 所有와 賣買 實態」『朝鮮史硏究』 제9집, 이재수, 조선사연구회, 2000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