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년에 權範度 등이 예천군에 올린 산송관련 所志
1824년(순조 24) 5월에 權範度 등이 예천군에 올린 산송관련 所志이다.
예천에 살고 있는 안동권씨 춘우재 문중은 세거하고 있는 小渚谷의 주택 뒤에 있는 主山의 구역에 무덤을 쓴 林元石을 다음과 같이 고발하고 있다.
"저희들이 저곡에 세거하고 있는 지는 이미 삼백년이 되었습니다. 그곳 主山의 구역 안에는 처음부터 한 조막 무덤도 없었고, 우리가 세세토록 수호해 온 땅입니다. 지난겨울에 일족 중 한 명이 入葬한 이후 불행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말세라지만 이웃 마을의 상놈 林元石이 그 마을을 믿고 사납게도 밤에 저의 주산의 지세를 누르는 땅에 무덤을 쓰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아무 거리낌 없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 대 동안 집을 짓고 자리 잡은 지가 오래고, 온 산에 소나무를 보호 한 것이 널찍한데, 감히 마을의 한 상놈이 함부로 점유할 계획을 세우다니, 정말 통분할 일입니다."
이상과 같이 현재 상황을 설명한 권범도 등은 임원석을 처벌하고, 嚴刑을 가해 무덤을 파낼 것을 독촉해 달라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 관아는 25일에 처결하길, 먼저 해당지역의 지세와 거리를 그려서 보고하고 임원석을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 이를 수행할 사람으로 ‘將校’를 지정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