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5월 21일 | 哲宗14 | 癸亥 | 맑다. 밤에 비가 조금 내리다.

사옹(士雍) 형의 형제들이 일시에 고향으로 내려갔다. 다만 서로 길이 어긋나서 만나지 못한 탄식이 절절하였다.

1864년 6월 27일 | 高宗1 | 甲子 | 가뭄이 심하다.

한발(旱魃)이 혹독하여 논이 갈라졌다. 저녁에 구담(九潭) 편으로부터 법전(法田) 강랑(姜郎) 내외의 편지를 받아 동모(東母)가 십육일에 여자아이를 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1864년 3월 22일 | 高宗1 | 乙丑 | 맑다.

저녁에 하상(河上) 중옹(仲雍) 영(令)이 올라와서 회아(會兒)의 편지를 받았다.

1865년 6월 11일 | 高宗2 | 乙丑 | 맑다.

종가(宗家)에서『통감(通鑑)』의 제목(題目)을 썼다.

1865년 5월 18일 | 高宗2 | 乙丑 | 맑다.

원촌(遠村) 이(李)생(甥) 형제(兄弟)가 나왔다. 이어서 사장(査丈)대감(大監) 및 군(君)댁의 언장(唁狀)을 받았으니 감사하고 위로됨이 실로 깊었다. 나 또한 이름 모를 병으로 오한(惡寒)과 두통(頭痛)이 있으니 매우 두려웠다. 가미패독산(加味敗毒散) 2첩을 복용했

1865년 7월 15일 | 高宗2 | 乙丑 | 아침에 흐리다가 식사 후 잠깐 비가 내리고 잠깐 흐리다. 밤에 또 비가 내리다.

1865년 7월 23일 | 高宗2 | 乙丑 | 맑다.

어제 저녁에 진손(震孫)이 법장재사(法庄齋舍)로 거처를 옮겼다. 종가(宗家)에서 문회(門會)를 열고 각 집안에 원납전(願納錢)을 배분했는데 도합 450냥이었다. 저녁에 이성건(李聖建)이 병조참지(兵曹參知)를 사직(辭職)하고 하향(下鄕)하는 길에 방문했으므로 잠시 마주

1860년 7월 7일 | 哲宗11 | 庚申 | 오후에 소나기가 내렸는데, 또 서쪽에서부터 쏟아지듯 내리다.

1860년 9월 24일 | 哲宗11 | 庚申 | 맑고 바람이 조금 불다.

주아(周兒)가 묘동(竗洞)에서 무탈하게 돌아오니 매우 위로가 되었다. 이어서 달판(達判) 김병우(金炳愚)의 답서를 받으니 시원하고 위로됨이 헤아릴 수 없다. 실인(室人)의 병증이 점차 성단(成丹)에 이르러 다방면으로 치료를 해도 오히려 쾌전(快痊)되지 않으니 고민되었

1860년 12월 3일 | 哲宗11 | 庚申 | 맑고 밤중에 큰 바람이 몰아치다.

1845년 11월 24일 | 憲宗11 | 乙巳 | 추위가 점차 풀리다

밤에 동관장(同官丈)의 편지와 함께 김치와 나물 한 그릇과 팥죽 한 그릇을 받았다. 아침 후에 동관장(同官丈)이 들어가서 역서(曆書) 1건을 하사받았다.

1863년 11월 22일 | 哲宗14 | 癸亥 | 맑고 바람이 조금 불다.

병산서원(屛山書院) 선액(宣額)하는 일은 대신들이 복주(覆奏)하여 몽윤(蒙允)이 내려졌다. 일전에 우천태(愚川台)가 편지를 써서 본원에 통하였다. 이 태(台)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선하여 사액을 받았다. 수동(壽洞) 권춘범(權春範) 편에 또 주아(周兒)에게 편지를 부쳤다

1864년 9월 25일 | 高宗1 | 甲子 | 아침에 흐리고 식사 후 개다. 밤에 폭풍이 크게 일다가 3경이 지난 후에 조금 멎다.

종일 산에 올라가 공사를 감독하였다. 7척 가량 구덩이를 파고 저물녘에 외곽(外槨)을 심었다. 주아(周兒)가 올라왔다. 밤에 폭풍이 크게 일어 산골짜기를 뒤흔들어 놓아 편히 잘 수 없었다. 3경이 지난 후에 조금 멎었다.

1865년 6월 9일 | 高宗2 | 乙丑 | 아침에 흐리고 저물녘에 개다.

1865년 6월 14일 | 高宗2 | 乙丑 | 저녁부터 산 너머에서 천둥소리가 울리고 비 내릴 조짐을 보이다. 밤에 천둥 번개가 치고 소나기가 한참동안 내리다.

판교(板橋) 성집(聖執)형에게 보낼 편지 및 그의 맏아들에게 보낼 위소(慰疏) 2건을 써서 부쳤다.

1865년 5월 21일 | 高宗2 | 乙丑 | 맑다.

집사람의 우환(憂患)이 하나도 덜해지다.이 없었으나 나의 병은 낮부터 제법 나아지고 있으니, 인삼(人蔘) 5전(錢)을 푹 달여서 복용했다. 밤에 조금 변동이 있어 이로 인하여 살아날 길을 얻었으니 곧 다행이었다.

1865년 6월 16일 | 高宗2 | 乙丑 | 맑다.

입추(立秋)였다. 묘군(卯君)이 소호(蘇湖)에 일보러 갔으니 대개 구모씨(舅母氏)의 종상(終祥)이 이달 20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매원(埋寃)이 19일에 있어서 나아가 참여하지 못하니 본의 아닌 유명(幽明)에 더욱 아리고 슬펐다. 이어서 제수(祭需) 및 외종

1865년 5월 23일 | 高宗2 | 乙丑 |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낮에는 빗발이 조금 더해지다. 밤부터 구름이 걷히고 비가 그치다.

이침부터 비가 내리던 것이 빗발이 더 세져 충분히 내릴 것 같으니 오랜 가뭄에 비를 갈망하던 뒤 끝에 기쁨이 헤아릴 수 없었으나 다만 주아(周兒)가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됨직했다. 저녁에 주아(周兒)가 서울에서부터 비를 무릅쓰고 돌아와서 눈물을 훔치며 마주 대함에

1865년 7월 20일 | 高宗2 | 乙丑 | 흐리다.

묘시(卯時)에 치구(致九)종(從)이 마침내 고인(古人)이 되었으니 아리고 슬픈 마음을 할로 다 형용할 수 없었다. 성년이 다 된 딸과 아직 어린 아들이 애처로워서 차마 볼 수 없었다.

1846년 2월 2일 | 憲宗12 | 丙午 | 바람의 기세가 조금 잦아들다.

풍산 친척 이병로(李秉魯)이 과행(科行) 길에 잠시 문병을 왔다. 아들 김낙주(金洛周)가 심한 병세로 4일을 누워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