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8년 2월 7일 | 哲宗9 | 戊午

코피가 많이 났다. 12일부터 병세가 위독해졌다. 13일 입에 혀끝을 물고 있으며 두 세 개의 검은 점이 있어 매우 악증(惡症)이었다. 연달아 아이 똥과 생강즙을 따뜻이 먹으니 다음날 아침 검은 반점이 다 사라지고 대변을 크게 보았으나 병세가 이전과 같았다.

1858년 3월 21일 | 哲宗9 | 戊午

소손(小孫) 목 아(木兒)가 눈이 아파 류 의(柳醫)에게 침을 맞았는데 도화의 절기 때문이었다.

1858년 8월 17일 | 哲宗9 | 戊午

추분(秋分)이다. 혜성이 저녁 무렵 신(辛) 방향에서 나타나 그 빛남이 매우 컸는데 점차 유신(酉辛) 방향으로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떨어져 보이지 않았다.

1858년 12월 24일 | 哲宗9 | 戊午

처음으로 고환(羔丸)을 복용했다.

1859년 1월 19일 | 哲宗10 | 己未

감시(監試) 초장(初場)날이다.

1859년 2월 1일 | 哲宗10 | 己未 | 날씨가 조금 풀리다.

새벽하늘이 너덧 번 천둥이 치자 닭들이 요란하게 울다 그쳤다. 아침 전에 또 울었다. 점심에 <지명>지례(知禮) 이제(姨弟) <인명>소수(邵壽)가 내방했다.【자는 덕부(德夫)이고 신유(辛酉)년에 태어났음.】 요 몇 년 사이 두 아들과 손자 하나를 잃고

1859년 2월 9일 | 哲宗10 | 己未

<지명>망천(輞川) <인명>김종진(金宗鎭) 형과 <인명>김회행(金會行)이 내방했다. 밤에 촌내(村內) <지명>한양에 간 유생들 서너 명이 먼저 와서 전하는 말을 들으니, 집안 아이들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이었다. 들으니 <지명>오계(梧

1859년 2월 17일 | 哲宗10 | 己未 | 오후에 구름 끼고 흐리다.

아침에 범 한(範漢)을 <지명>예천(醴泉)에 보내 패(牌)를 <지명>위라(位羅) 서원(書員)에게 부탁했다. 반경좌(班景座)의 복수(卜數)를 규정(規正)하기 위함이다. <지명>마동(馬洞) 족질(族姪)이 겸하여 사람을 보낸다하여 오재(梧齋)에 갔

1859년 9월 5일 | 哲宗10 | 己未 | 구름 끼고 흐리다.

입직(入直)했다가 오후에 나왔다. 금관복(金冠服)을 빌리는 일 때문에 <지명>장동(長洞) 이 참판(李參判)의 집에 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직장(直長) <인명>김형집(金亨集)이 하인을 통해 편지를 써서 『청송집(聽松集)』과 『우계집(牛溪集)』을

1857년 12월 10일 | 哲宗8 | 丁巳 | 큰 눈이 내리다.

<지명>의인(宜仁) 사부인의 부고가 왔다. 다음날 또 눈이 내렸다. <지명>묵계(默溪) 상사(上舍) <인명>김병려(金炳礪)가 <지명>한양에서 내려오는 길에 두루 찾아보았다.

1858년 2월 24일 | 哲宗9 | 戊午

날씨는 역시 그러하다. 지난 가을 이후로 먼지 적실 정도의 비는 내렸으나 끝내 풍령소리 없었다.

1858년 7월 7일 | 哲宗9 | 戊午

말복(末伏)이다. 이틀 해가 중천에 떴다.

1858년 11월 25일 | 哲宗9 | 戊午 | 밤에 큰 눈이 내리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완전히 사람이 경요(瓊瑤) 굴에 있는 듯했다.

1859년 1월 4일 | 哲宗10 | 己未

둘째 셋째 두 아들이 모두 어제 경과(京科)를 보러 갔는데 증광감시(增廣監試) 초시(初試)로 오는 19일에 있다. <지명>감현(甘縣) 족제(族弟) <인명>중두(重斗), <지명>오치(梧峙) <인명>이횡원(李黌源) 우(友)가 편지로 문안

1859년 1월 26일 | 哲宗10 | 己未 | 며칠 전부터 아침마다 안개가 짙다.

<지명>달성(達城)에 과거보러 간 유생(儒生)들은 먼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듣자하니 <인명>손갑(孫甲)은 달성 감영에서 시험을 보았고, <인명>채응(蔡應)은 <지명>달성 감영에서 함안 우시(咸安右試)를 보러 갔다고 한다. 쌓인 눈

1859년 2월 5일 | 哲宗10 | 己未 | 아침에 구름 끼고 흐리다가 저녁엔 일광(日光)이 없다.

광흥사(廣興寺) 승려 지봉(指奉)이 찾아왔다. 채 아(蔡兒) 고대하나 돌아오지 않아 매우 이상하다.

1859년 2월 13일 | 哲宗10 | 己未 | 종일 큰 바람이 불다. 또한 한발의 조짐이 있다.

도성(都城)에 도적의 알림이 있었는데, 지난 가을부터 변괴에 관한 소문이 많았다. 올 봄 2월초에 포도대장 행로(行露)가 훈련장으로 돌격하여 적괴(賊魁) 18인을 베었다고 한다. 협박당해 추종했던 자들도 벌을 받았다고 하니 참으로 통쾌하고 다행이다. 집 가까이 적경(賊

1858년 2월 5일 | 哲宗9 | 戊午

채 아(蔡兒)가 돌림병에 걸려 앓아누웠다. 이보다 앞서 목 아(木兒)가 이 병에 걸렸었다.

1858년 3월 9일 | 哲宗9 | 戊午

<지명>강정(江亭) 생질 <인명>휘민(彙敏)이 돌림병으로 칠질(七耋)의 엄친을 버렸다. 네 세대 종사(宗祀)에 한 점의 혈육도 없이 갑자기 세상 버렸다. 포말 풍등(風燈)처럼 이 무슨 광경인가? 지난 가을에 후처를 얻었는데 올해 28세니 참혹함을 무엇

1858년 8월 4일 | 哲宗9 | 戊午

부(府)에 들어가 대행대비 중상(中祥) 곡반에 참여했다. 듣자하니 가질(家姪)이 초 6일 풀려났다고 한다. 두 아들의 <지명>한양 편지를 받아 보니 자고 먹는 것이 무탈함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