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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4월 2일
| 乙丑
| 반쯤 흐리고 반쯤 볕이 나다.
승학(承學)이 와서 뵙고 가다. 병아리 11수가 비로소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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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3월 23일
| 乙丑
| 맑다.
체증과 설사로 몹시 떨리고 두통이 일다. 순백(淳伯) 형의 답서를 받았는데, 입석(立石) 대고모부의 산소가 풍수설(風水说)에 동요되어 현재 하수무(下数武)로 이장했다고 한다. 기섭(起燮)이 순천재판소(順天裁判所)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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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4월 1일
| 乙丑
| 흐리다.
평산(平山) 족인 병순(秉淳)이 왔는데 5년 만에 다시 찾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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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11월 9일
| 癸亥
| 맑고 따뜻하다. 밤에 눈이 한 치 가량 깊이로 쌓이다.
아이가 하북(河北)으로 떠났다. 고용한 남녀들을 처음으로 들였다. 우편으로부터 징아(徵兒)를 딸려 보낸 그의 아비의 편지를 받았는데 이달 1일자 편지였다. 징아로 하여금 순(舜)형에게 무언가를 구하길 요청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러나 그 형은 고향으로 내려간 지 수개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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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12월 4일
| 壬戌
| 맑고 온화하여 눈이 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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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2월 3일
| 癸亥
| 흐리고 바람 불다.
용재(容在)가 장차 경성(京城)으로 전학 가려고 오늘 예읍(醴邑)으로 떠났는데 그 아이의 형이 따라갔다. 장춘(長春)에 2백환을 부쳤다. 혜몽(惠蒙)씨가 대구(大邱)로 가는 편에 최실(崔室) ․ 김실(金室) 두 딸에게 편지를 부쳤다. 저녁에 헌아(憲兒)가 돌아와 듣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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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3월 11일
| 癸亥
| 맑다.
순백(淳伯) 형의 답서를 보았고, 겸하여 「만산영공중뢰운(晩山令公重牢韻)」 시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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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4월 23일
| 癸亥
| 반은 흐리고 반은 맑다.
아중(阿仲) 부자가 모두 돌아왔고, 그 편에 응관(應貫)의 답서를 보니 독로(篤老)의 제절이 우선 더침을 면했으나 그의 며느리의 병은 덜해짐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염려되었다. 세 집의 양잠 일이 누에떨기를 마쳤으니 처음 누에를 낸지 28일 만이고, 남은 뽕잎은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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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6월 27일
| 癸亥
| 맑고 크게 뜨겁다. 저녁 무렵에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몇 방울 떨어지다.
석보(石浦) 순익(舜翼) 형의 맏이인 동호(東浩) 보(甫)의 부음이 문득 이르렀으니 이달 21일에 보낸 것이다. 일곱 여덟 달 내에 부자가 명을 함께 했으니 슬프고 놀라서 사람으로 하여금 맥이 끊어지게 했다. 그런데 하물며 그 사람과 그의 재덕을 벗들이 탄식하고 애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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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3월 21일
| 乙丑
| 흐리고 흙비 내리고 바람 불고 춥다. 오후에 날이 개다.
비로소 가감팔미탕(加减八味湯)을 복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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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3월 29일
| 乙丑
| 흐리다. 아침부터 비가 날리다. 오후에 이내 개다.
새벽에 선비(先妣)의 휘신이 지나가다. 선아(宣兒)가 하교(河校)에 가기에 편지를 써서 자천(慈川) 부의를 하남(河南)에 부치다. 막내아우 편에 의인(宜仁) 부자에게 편지를 부치니, 사장(査丈)이 우산(愚山)과 해평(海平)에서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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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11월 7일
| 癸亥
| 맑고 바람 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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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12월 2일
| 壬戌
| 맑고 춥다.
예읍(醴邑)에 사람을 보내 개성(開城)인삼 2봉을 찾아오게 했는데, 가격은 13원 28전이었다. 도로가 오늘 비로소 개통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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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12월 10일
| 壬戌
| 흐리고 눈이 종일 어지럽게 흩날리며 그치지 않아 서너 치가량에 이르다. 밤에 또 한 치 남짓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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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2월 9일
| 癸亥
| 맑다.
서촌의 노비거처〔奴幕〕를 철거했다. 어제 수표정(水標町) 내서(內書)를 보고, 손(孫) 이종(姨從)의 병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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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4월 21일
| 癸亥
| 맑다.
이호준(李鎬俊)이 잠시 방문하고 떠났다. 아중(阿仲)이 도원(道元)과 더불어 오치(烏峙)와 입암(立岩)에 땅을 둘러보러 갔다가 밤에 돌아와 모두 대지(大地)를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칭찬했다. 저물녘에 어떤 불덩어리가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떨어졌으니 괴의하고 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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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3월 20일
| 乙丑
| 맑고 따뜻하다. 한밤중에 대풍이 휘몰아치다.
매화가 만개하다. 입암(立岩)에서 소나무 2백여 단을 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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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3월 28일
| 乙丑
| 맑고 따뜻하다.
제사 전날이라 재계하다. 아이가 입암(立岩)에 가서 소나무 130여 단을 사다. 막내 아무가 군에서 오고 선아(宣兒)가 하교(河校)에서 돌아오다. 하남(河南)에서 전물(奠物)을 많이 보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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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11월 6일
| 癸亥
| 새벽에 비가 먼지 적실 정도로 내리다. 늦게 바람 불고 쾌청하다.
꿈에 경장(景章)을 수차례 보았는데, 얼굴빛이 여전히 좋았고, 살림살이도 자못 넉넉하다고 했으니 그 말이 어찌나 다행이고 다행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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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11월 14일
| 癸亥
| 흐리다. 비가 오니 방목들이 얼었다가 이후 맑고 따뜻하여 나무들이 녹다.
우산(愚山)에 하인을 보냈는데, 막 출발했을 때 비가 오기 시작했고 방목(枋木)이 모두 일시에 얼었다가 이후에 맑고 따뜻하고 나무들이 녹았다. 종일 좌재(坐齋)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