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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4일
| 高宗20
| 癸未
| 맑다.
출아의 회증(蜖症)이 조금 차도가 있으니, 제수씨가 웃으며 문을 나왔다. 출아가 어젯밤 문장을 외고 문의를 논한 것을 자랑하며 총예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늘어난다고 하였다. 나는 나이 고작 여섯 살에 무슨 자랑할 만한 총예가 있겠느냐고 답하였다. 그저 출아로 인해 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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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10일
| 高宗20
| 癸未
| 흐리다.
식사 후, 제수씨가 갑자기 가슴과 배에 통증을 앓더니 거의 정신을 못 차렸다. 잠시후 멎었으나 구토하며 원기가 모조리 빠지고 숨소리가 거칠고 급해졌다. 이 무슨 증세란 말인가? 급히 원기를 보충하고 회충을 다스리는 등의 약을 썼지만 하나도 효과가 없으니 하늘에 기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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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20일
| 高宗20
| 癸未
| 맑다.
아이의 병이 한결같이 낫지 않았다. 청송(靑松) 윤도일(尹道一)이 방문하였다. 몇 년 못보다가 문득 이렇게 와서 만나니 옛 정이 참으로 반갑다. 지금은 보현산 아래 용당동에 살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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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3월 13일
| 高宗20
| 癸未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비가 내리다.
내앞 김옥형이 요성에서 돌아가는 길에 들렸다. 사형의 편지를 받았다. 하상 윤일형이 방문하여 유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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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3월 21일
| 高宗20
| 癸未
| 흐리다.
춘계 사가의 신행이 앞길로 지나가는데 노자가 부족하다고 하여 3민동을 부조했다. 며느리가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산옹이 『주서절요』를 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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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2월 26일
| 高宗19
| 壬午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오늘 있을 가례 응제시 때문에 이른 아침에 반촌에 들어갔다. 곧바로 입장하자 이미 친림하여 과제를 내었는데, 과제는 "시내린야(是乃麟也)"였다. 시권을 제출하고 나오니 해가 이미 저물었다. 1소(一所)와 2소(二所)의 시망(試望)을 들으니, 1소는 윤자덕(尹滋德),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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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3월 4일
| 高宗19
| 壬午
|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잠깐 개다.
독종이 점차 심해졌다. 누워 움직이지도 못하고, 오른쪽에 담까지 걸려서 걱정되었다. 공삼(共三)형이 종기 부위에 4방의 침을 놓아 기운이 떨어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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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3월 12일
| 高宗19
| 壬午
| 잠깐 비가 내리다가 잠깐 개다.
정아(鼎兒)의 병은 조금 차도가 있었으나 나의 담의 통증은 점차 심해져서 침상에서 몸을 돌리는 것조차 임의대로 할 수가 없고, 먹은 것도 다 토해서 원기가 모조리 빠졌다. 어찌할 줄 모르니 고향 생각을 더욱 억누르기 힘들었다. 가마라도 빌려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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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6일
| 高宗20
| 癸未
| 잠깐 맑다가 잠깐 흐리다.
마을 내에 가슴과 배의 통증이 있는 증세가 도는 것 같아 불안했다. 어른을 모시고 처자식 거느리며 사는 일이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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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14일
| 高宗20
| 癸未
| 잠깐 맑다가 잠깐 흐리다가 잠깐 비가 내리다.
동천(東川)에서 돌아오는 하인을 기다려 신시에 대렴(大歛)하였다. 13년의 동기의 정의가 오늘 끝났으니 통곡하고 통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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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5월 21일
| 高宗21
| 甲申
| 맑다.
오천(浯川) 장응규(張應奎)가 공부 하기 위해 아이들을 따라와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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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5월 29일
| 高宗21
| 甲申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용계(龍溪)로 부터 돌아오는 인편으로 황산(潢山) 형의 편지를 받아서, 집안 모든 제절이 평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넓은 강과 우뚝 솟은 고개의 사이에서 시 짓고 술을 마시며 유유자적 하고 살고 있음을 이미 자랑하는 데, 구분 선취되었다. 봄과 여름 간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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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3월 9일
| 高宗19
| 壬午
| 맑다.
병으로 인한 통증이 평소보다 곱절이었다. 집 아이가 책문 명지를 들고 2소로 들어가 시권을 제출하고 나왔다. 한질이 있는 듯하니 염려가 끝이 없다. 즉시 불환금정기산(不換金正氣散) 2첩을 복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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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3일
| 高宗20
| 癸未
| 맑다.
오치(梧峙) 산지기의 고목(告目)을 통해 임수업(林守業)이라는 놈이 제멋대로 튀어 들어와 솥과 단지를 부순 사건을 알게 되었다. 이도 세상의 변고이기에 그 놈을 끌어내고자 사람을 보내 붙잡아 오게 하였다. 백동댁(白洞宅)에 파회(坡回)가는 인편이 있어 작년 가을에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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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13일
| 高宗20
| 癸未
| 흐리다.
오후에 습(襲)하고 또 소렴(小歛)하였다. 모친의 기력이 곱절이나 힘드시어 음식을 넘기지 못한다고 하셔서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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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월 19일
| 高宗20
| 癸未
| 맑고 춥다.
아전들이 와서 신 감사 민영목이 체개되고, 전라감사 조강해가 그 자리에 이배되었다고 말하였다. 식사 후에 김춘원 집에 가서 문약(問藥)했다. 곧 최(崔) 일가(日家)를 찾아가 진좌원(辰㘴原)에 합폄(合窆)할 날을 의논하였더니, 산운이 없어 어렵다고 하며 다음달 15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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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5월 26일
| 高宗21
| 甲申
| 흐리고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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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12월 25일
| 高宗20
| 癸未
| 아침부터 저녁까지 흐리다.
어머니께서 편찮으시고 부스럼이 나니 근심된다. 나 또한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부스럼이 나서 근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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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1월 3일
| 高宗21
| 甲申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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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년 1월 11일
| 高宗21
| 甲申
| 맑다.
의중형에게 답 편지를 써서 용계 하인에게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