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5월 19일 | 高宗17 | 庚辰 | 맑다.

오늘은 곧 춘당대에서 정시가 설장되는 날이다. 합격자[登龍門] 몇 사람이 될는지. 온통 머릿속에는 춘당대 생각이 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망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듣기에 동당시가 다시 다음달 1일로 날이 정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또 명지 3일을 배접했다.

1880년 9월 4일 | 高宗17 | 庚辰 | 맑다.

사당을 깨끗이 쓸었다.

1885년 4월 30일 | 高宗22 | 乙酉 | 맑다.

동현의 병문을 나와 임금의 거둥을 보다.

1878년 4월 7일 | 高宗15 | 戊寅 |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종일 계속 내리다.

1878년 9월 13일 | 高宗15 | 戊寅 | 아침에 흐리다.

추수가 점점 미루어져서 병을 무릅쓰고 반곡 등지를 간평하였다. 저녁에 돌아왔다. 현필형이 민물고기 3마리를 보내왔다. 사곡 류생원 3명이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갔다고 한다.

1879년 2월 19일 | 高宗16 | 己卯 | 맑다.

식체로 여러 차례 설사를 하였다.

1879년 2월 28일 | 高宗16 | 己卯 | 맑고 바람이 불다.

석맹종이 와서 머물렀다.

1879년 6월 1일 | 高宗16 | 己卯 | 아침에 흐리다.

삭일 차례를 지냈다. 이달 보름 중정에 담사를 지낼 계획이다. 밥을 먹은 후에 비가 동이를 기울인 것처럼 내리고 종일 흐리고 비가 내렸다. 한 달 넘게 장맛비가 내려서 병이 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1879년 10월 19일 | 高宗16 | 己卯 | 맑고 춥다.

두릉의 권의원의 집에 약을 짓기 위해 하인을 보냈다. 정아가 부에서 돌아왔다. 듣기에 백일장에서 참방하였다고 한다.

1880년 2월 23일 | 高宗17 | 庚辰 | 맑다.

새벽 일찍 길을 나섰다. 열원에서 이른 식사를 했다. 신원에서 점심을 했다. 저녁에 한강을 건너 남문 안 신수현의 집에서 머물러 숙박했다.

1880년 5월 17일 | 高宗17 | 庚辰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비가 내리다.

15냥을 환전하여 철록으로 하여금 도리촌 윤근석의 집으로 지워 보냈다.

1880년 9월 2일 | 高宗17 | 庚辰 | 맑다.

1881년 1월 28일 | 高宗18 | 辛巳 | 맑다.

일찍 떠나서 풍기에서 점심을 먹고 교군을 돌려보냈다. 여기서 경성까지 400여리 된다. 의인 이형을 만나 대화하며 함께 길을 갔다.

1880년 9월 5일 | 高宗17 | 庚辰 | 맑다.

1881년 2월 2일 | 高宗18 | 辛巳

일찍 출발하여 북창진에 이르렀다. 배가 강물에 얼어 붙어서 부득이하게 아래 여울물로 바지를 걷고 나루를 건너갔다. 반송 앞 마을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 강상점에서 밥을 먹고 미산점에 도착했다. 봉황천에서 점심을 먹고 저물녘에 용당점 도착해서 머물렀다.

1881년 4월 28일 | 高宗18 | 辛巳 | 맑다.

옹천길에 나섰다. 두솔원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 용전에 도착하였다. 고모의 기후가 달리 크게 더친 것이 없었다. 서울 소식을 물었더니 그 사이 이미 수차례 추국이 있었고 대단한 형신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1881년 7월 1일 | 高宗18 | 辛巳 | 맑다.

밤에 서편 하늘에 혜성이 나타났다.

1882년 1월 12일 | 高宗19 | 壬午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대전께서 반궁에 이르는 의식을 구경하고, 여러 선비들이 대가를 따라 춘당대에 들어가 응시하였다. 겨우 한 장을 작성했는데, 해가 이미 서쪽으로 기울었다. 촛불을 들고 답안지를 제출한 뒤에 나왔다.

1882년 1월 20일 | 高宗19 | 壬午 | 맑다.

세자궁에서 삼가례를 행하였다. 여러 벗과 명제형의 여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1879년 6월 9일 | 高宗16 | 己卯 | 아침에 개다. 식후에 서남쪽으로 부터 우레가 치고 비가 크게 쏟아지다.

뇌우가 종일 쏟아지니 궂은비가 지리하게 내리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