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6년 2월 13일 | 純祖26 | 丙戌 | 바람 불다.

유천(酉川) 이곤오(李坤五)어른이 내방하였다. 도연에 가서 이형에게 혼례날을 택일하였다.

1827년 1월 19일 | 純祖27 | 丁亥 | 봄비가 조금 적시다. 눈이 흩날리다.

우연히 시 한수를 적고 싶어 내 품성이 일찍부터 굼뜨고 둔하여 遲鈍曾吾 평생을 언제나 남의 뒤만 따라섰지 平生每後 책을 봐도 뜻을 몰라 근심만 하였고 看書患未 모든 일을 처리함에 원망만 있었네 做事嫌有陻.

1823년 3월 13일 | 純祖23 | 癸未 | 맑다.

여러 아이들의 학업을 개접(開接)하였다. 이종사촌 인근(印瑾)형이 와서 머물렀다.

1834년 1월 1일 | 純祖34 | 甲午 | 맑다.

봄부터 비가 적당하여 일찍 이앙을 하였고 보리농사는 황모(黃蟊) 때문에 흉년이 되었다. 1월 1일. 새벽닭이 울 때 일어나 아버님 영전에 세배를 하니 새삼스럽게 그리운 정을 어찌하리오. 또 어머님께 세배하였다. 올해 연세가 75세시니 비록 강녕하시다고는 하나 잡수시는

1826년 9월 22일 | 純祖26 | 丙戌 | 햇볕이 나다가 흐리다가 하다.

선대 조상의 가을 묘제을 앞두고 집사분정(執事分定)을 대재(大齋)에서 정하였는데 내가 다리가 붓는 병을 앓아 참석하지 못하였다. 가히 근심스럽게도 올가을이 되면서 사소한 병마(病魔)이 일신을 어찌나 침공하는지. 공부의 방해도 일에 지장도 아주 많아졌다. 심지어 오늘은

1823년 11월 3일 | 純祖23 | 癸未

확암(確巖)이 출생하였다.

1826년 2월 17일 | 純祖26 | 丙戌 | 맑다.

김제(金堤)의 막내 외삼촌이 귀가하시고 오전에 삼종형과 함께 율리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어제 나를 방문했던 성종호(成鐘浩)형을 찾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음을 사과하였다. 막내 조카의 혼인 일을 택하여 보냈는데 이정식(李廷式) 어른에게 다시 다듬어 보았더니 27일이 더

1823년 3월 9일 | 純祖23 | 癸未 | 맑다.

김씨에게 시집간 누이가 객지에서 고달프게 살아가게 때문에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여 그 처지가 서글퍼 목이 멨다. 오후에 소암에 있는 채(蔡)씨 친구가 찾아와 술을 함께 마시다 헤어졌는데 마음이 매우 섭섭하였다. 맏조카가 유전에서 하룻밤 자고 돌아와서 말하기를,

1826년 2월 1일 | 純祖26 | 丙戌 | 흐리다.

1823년 1월 2일 | 純祖23 | 癸未 | 맑다.

아침을 먹은 후 괴동(槐洞)에 있는 친척과 친구를 찾아보았다. 소암(蘇巖) 김씨 상주를 위문하고 망천(輞川)을 넘어 집으로 돌아왔다.

1825년 2월 29일 | 純祖25 | 乙酉

대빈과 신랑이 함께 귀가하시고 유전(柳田)의 사장(査丈)도 돌아갔다. 이 날 오후 망천의 일가 어른 공범(公範)씨가 와서 술 여러 잔을 마시고 떠났다. 둘째 조카가 유전으로 갔다.

1823년 3월 8일 | 純祖23 | 癸未 | 맑다.

맏조카와 둘째 조카가 유전으로 갔다. 그것은 어제 들은 괴이한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가게 되었다. 망천의 족종형 순서씨가 갑자기 돌아가셨다기에 오후에 달려가 곡을 하였다. 금포(黔浦)에 있는 족숙(族叔)께서 노경(老境)에 이런 황망한 일을 당했으니 차마 어떻

1826년 1월 30일 | 純祖26 | 丙戌 | 맑다.

혼인 중매쟁이를 돌려보냈다. 흑포(黑浦)의 강씨가 왔기에 술 한 병을 보냈다. 화녕(化寧)의 고종사촌 조(趙)씨가 왔다.

1823년 1월 1일 | 純祖23 | 癸未 | 맑다. 아침에 표풍(飄風)이 불고 아침에 이르러 잠시 멈추다.

정월 초하루에 옛 사람들이 당나라 때부터 백엽주를 마시고 서로 금채화를 선물하며 남녀노소가 함께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즐거움을 나누던 풍속이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거듭되는 집안의 참혹한 일들 때문에 우리 마을(東山)에는 이러한 즐거움이 없다. 오후에 도연(道

1825년 2월 28일 | 純祖25 | 乙酉 | 맑다.

신랑과 같이 오신 할아버지께서 머물러 묵었다.

1829년 2월 9일 | 純祖29 | 己丑 | 비가 내리다.

거촌에 사는 김준경 형이 어머니를 모시고 조카의 집에 오시었다.

1829년 2월 17일 | 純祖29 | 己丑 | 맑다.

1823년 2월 30일 | 純祖23 | 癸未 | 저녁에 흐리다.

함창 아전이 온 것은 대개 경상감영(慶尙監營)에서 발간하는 고려사(高麗史) 관계로 두루 방문한 것이다.

1825년 2월 21일 | 純祖25 | 乙酉 | 맑다.

예가(禮可)씨가 와서 공범(公範)씨랑 종일 놀다가 예가씨는 돌아가고 공범씨는 하루를 묵었다. 여러 아이들을 데리고 율리에 가서 우거진 뽕나무 십여 그루를 캐다가 집 앞에 심었다. 이 날 망천과 율리의 두 종가 어른과 소재를 옮겨가며 토론한 것은 대개 삼국시대(三國時代)

1829년 2월 3일 | 純祖29 | 己丑 | 맑다.

백포에 사는 사돈 구석사(具碩士)가 왔다. 거울을 마주하여 물었다. 너의 이마는 어찌 그리도 넓으며 너의 눈은 어찌 그리도 크며, 너의 콧대는 어찌 그리도 높으며, 너의 얼굴은 어찌 그리도 크며, 너의 키는 어찌 그리도 크며, 너의 허리는 어찌 그리도 굵으며, 너의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