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8년 2월 0일 | 純祖28 | 戊子

막내 조카와 함께 좌시(左試) 식과(式科)에 응시하기 위해 갔는데 장소는 인동(仁同)으로, 의흥(義興)에 사는 여러 일가들과 시험을 보았다. 시험은 부(賦)로 제목은 이광(李廣)의 전기(傳記)에 나오는 사활협음이위희(射闊狹飮以爲戱)이었는데, 참가한 한마당의 많은 선비들

1826년 1월 7일 | 純祖26 | 丙戌 | 맑고 새벽부터 큰 바람이 일다.

화장(花庄)의 고종사촌 장(張)씨 형, 반암의 김(金)씨, 거촌(渠村)의 덕무(德茂)형의 아우가 와서 묵었는데 준경(濬景)형이 부모님을 모시고 편안하게 지낸다는 것을 알았다. 어제 금제(金堤)의 둘째 외삼촌이 귀가하시었다.

1829년 1월 27일 | 純祖29 | 己丑 | 맑다.

1829년 4월 10일 | 純祖29 | 己丑 | 비가 내리다.

이 시기에 곡물 값이 점점 내려갔다. 대개 정월 초 일기가 좋지 않아 보리갈이가 쌓인 눈 때문에 좀 늦어지자 인심이 흉흉하고 두려워하여 곡식을 깊이 감추어 시장에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쌀 한 되의 값이 18~9엽에 이르렀다. 그 후 날씨가 화창하고 좋아지면서 보리갈이와

1829년 6월 3일 | 純祖29 | 己丑 | 비가 내리다.

지난 달 18일 막내 조카 의모(懿模)가 순흥(順興)의 김희용(金凞鎔) 진사댁에 공부하러 갔는데 무사히 도착하였는지 알 수가 없고 그 사이의 소식을 듣지 못하여 걱정스럽고 근심스럽다. 생질 아이가 금제(金堤)로 간지 한 달이 지났는데 소식을 듣지 못하여 걱정스럽다.

1826년 2월 27일 | 純祖26 | 丙戌 | 황사가 공중에 가득 끼고, 눈비가 흩날리다. 세찬 바람이 몰아치고 천지가 어두워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오늘은 막내 조카가 혼인하는 날이다. 출발하여 지난밤 비로 불어난 강물을 어렵게 건너 근근이 혼례장에 도착하였는데 대개 예전에 당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 날이 저물 무렵 눈비가 잠깐 멈춘 사이 폐백과 전안의 초례행사를 잘 마치게 되었다.

1825년 3월 1일 | 純祖25 | 乙酉 | 비가 내리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비라서 백성들이 하나같이 많은 기쁨을 얻었다 하겠다. 밀과 보리의 싹이 다시 푸른색을 띄고 광택을 가득하게 머금었으니 비록 춤과 노래는 없지만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매달 초하루 재사(齋舍)에서 시행하는 삭강(朔講)과 상읍례(相揖禮)는 비 때

1828년 4월 11일 | 純祖28 | 戊子

별암(鱉岩)에 사는 류진사(柳進士) 어른이 오셔서 하루를 즐겁게 노시다가 돌아갔다. 풍기(豊基)에 사는 사형(査兄) 황지진(黃志晋)씨가 와서 나의 여러 종숙과 종형들과 검호(釰湖)를 유람을 하고 돌아갔다.

1826년 1월 18일 | 純祖26 | 丙戌

영천(榮川) 김석사가 와서 하루를 묵었다.

1829년 1월 24일 | 純祖29 | 己丑 | 맑다.

1829년 2월 5일 | 純祖29 | 己丑 | 춥다.

1829년 5월 22일 | 純祖29 | 己丑 | 가랑비가 내리다. 오시 저물녘에 이르러 큰 비가 내리다.

일시에 모내기를 하게 되었으니 풍년을 짐작할 수 있겠다. 이 해 봄에 삼종형 성칙(聖則)의 대소가(大小家)에 편치 않은 일들이 번갈아 있었고 체화당(棣華堂)으로 나가 우거(寓居)하는 숙모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며칠 전부터 아버님께서 잦은 설사가 있어 근심이 되

1829년 12월 3일 | 純祖29 | 己丑 | 식후 큰 비가 내리다.

이 날 아버님 생신날이라 여러 지친들과 종일토록 밤까지 모여 놀았는데 쌍화(雙花)의 일가 어른 재연(載淵)씨도 참석하였다.

1826년 3월 3일 | 純祖26 | 丙戌 | 맑다.

1826년 2월 24일 | 純祖26 | 丙戌 | 맑다.

1823년 1월 30일 | 純祖23 | 癸未 | 맑다.

늦은 아침이 지나 들에 나갔다 돌아와 율리에 가서 하촌(下村) 일가 할아버지에게 문안을 하고, 집안의 어른인 목연(穆淵), 종구(宗九)씨와 자리를 함께하였는데 종구씨가 함허정(涵虛亭) 선조의 육화탕(六和湯) 화제(和製)와 시문이 적힌 책을 좌중에 내어 놓아 같이 보았다

1829년 1월 20일 | 純祖29 | 己丑 | 맑다.

준경 형이 돌아갔다. 작년 12월 초부터 이달까지 큰 눈이 내려 산과 들이 막혀 땔감 나무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사방 산의 송추(松楸)는 보호를 위하여 금지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1829년 2월 2일 | 純祖29 | 己丑 | 맑다. 날씨는 사방이 온화하여 언 눈이 녹다.

경칩일. 소암에 사는 성침(聖忱)형의 막내 동생이 원통하게도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3년 동안에 아버지와 셋째 아들이 이어가며 죽으니 이 집안에 참혹한 재앙이 이어졌으니 사람의 집안에 이런 변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1829년 5월 5일 | 純祖29 | 己丑 | 저녁에 몇 줄기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는 가뭄의 징조다.

1829년 11월 30일 | 純祖29 | 己丑

북쪽에서 소리가 나는데 마치 우레가 치는 듯 북을 치는 듯하니 혹은 천동(天動)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