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7월 29일 | 乙丑 | 흐리다.

길림(吉林) 아우가 물봉(勿峯)에 보낸 편지를 보다.

1925년 8월 7일 | 乙丑 | 흐리다.

아이가 우안(愚安)에 가서 새로 산 산송(山松)을 채벌하다.

1925년 8월 15일 | 乙丑 | 반쯤 볕이 나고 반쯤 흐리다. 밤에 구름이 다 사라져 닭이 밝다.

아침에 천신 차례를 지내다.

1921년 9월 23일 | 辛酉 | 흐리다.

막 아침식사를 대할 때 희길(羲吉) 형이 도착하였으니 용아의 어미가 인력거를 보내서 청하여 맞이한 것이다. 나를 위해 같이 놀아주었다.

1925년 8월 1일 | 乙丑 | 쾌청하다.

사랑에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다.

1925년 8월 9일 | 乙丑 | 흐리고 늦게 개다.

아이가 오치(鳥峙)에 가서 채벌하다. 길림(吉林) 아우의 편지를 받아 돌림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겪었으며 잠시 온다는 소식을 듣다. 영동(永同) 홍 군(洪君)과 구담(九潭) 김 형(金兄)의 답서를 보다.

1925년 8월 17일 | 乙丑 | 흐리다. 밤에 비가 조금 내리다.

대구 및 구담(九潭)에 편지를 부치다. 군의 아우가 어제 가고 선아(宣兒)가 오늘 가다. 외숙부께 올리는 편지를 부치다.

1921년 9월 25일 | 辛酉 | 흐리다가 늦게 개다.

돌아갈 때 용아의 어미가 겨울 옷 한 벌과 은수저 한 벌 대삼 한 근과 노잣돈 15원으로 전별하였으니 그 뜻이 가상하다. 인력거를 타고 남문 밖 정거장에 도착하자 곧 홍윤명이 나와 전별하였는데 동행한 자는 노무정(露騖亭) 이우(李友)였다. 오늘로써 울산과 비로소 개통되

1921년 11월 23일 | 辛酉 | 맑고 춥다. 서리의 두께가 눈과 같다.

하루 종일 앓았다.

1922년 4월 17일 | 壬戌 | 맑다.

내일이 기일이라서 재계하였다. 상곡에 이장하는 날이라서 면의 손님들이 자주 찾아왔고, 정·용 두 아이와 의양의 두 젊은이가 예천학교에서 모두 도착하였고, 군계도 왔다. 말가의 젖먹이 아이가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니 근심이 되고 가련하였다.

1922년 7월 5일 | 壬戌 | 잠깐 맑고 잠깐 흐리다. 가을 더위가 다시 뜨거워지다. 저녁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다.

영아가 오전에 돌아왔고, 정아도 또한 저녁에 도착했으며, 둘 모두 제절이 편안했다. 그리고 두 곳의 우례날도 21일로 정해졌다고 했다. 우산에서 온 편지를 보니 질녀가 내일 차를 타고 예읍에 도착할 예정이니 가마와 말을 보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아우 규섭이 어제 왔다

1925년 7월 30일 | 乙丑 | 흐리다.

용아(容兒)가 군에 가는 편에 길림(吉林)에 사는 아우와 물봉(勿峯)에 편지를 부치다. 용아(容兒)가 돌아와 막내아우가 도산면(陶山面)으로 출장을 가고 조카며느리가 담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전하다.

1925년 8월 8일 | 乙丑 | 맑다.

아이가 우안(愚安)에서 돌아와 소나무를 74단 베었다고 하다.

1925년 8월 16일 | 乙丑 | 맑다.

율원(㮚園)에 가서 외숙부를 뵙고 밤에 집에 도착하다. 지곡(枝谷) 노인이 흉서를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가 오늘 문회를 열어 조정하려고 하는데 시비에 관한 일로 반나절을 상의하다. 내윤(乃胤)이 백산상회(白山啇会) 때문에 붙잡혀 부산경찰서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하다.

1921년 9월 24일 | 辛酉 | 흐리다.

주서(注書) 최희길(崔羲吉)과 승지(承旨) 박시규(朴時奎), 참봉(參奉) 박찬배(朴贊培)와 함께 이야기를 하였다. 녹문 순오(舜吾) 씨의 둘째 셋째 형이 마침 도착하였으니 기쁘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였다. 녹문의 손님이 오후에 떠났다. 경부(敬夫) 사형이 내행을 맞이해

1921년 11월 22일 | 辛酉 | 맑고 따뜻하다.

사곡에서 하는 노인회에 참가하러 갔다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피곤하여 병이 나려고 하였다.

1921년 11월 30일 | 辛酉 | 맑다.

글을 지어 성주신에게 기도하였다. 갑인(甲仁)이 방학하여 왔는데 시험에 참가하여 3등을 했다고 하였다.

1922년 7월 4일 | 壬戌 | 맑다.

재종대모께서 세상을 버리셨다. 비록 천수를 다하셨다고는 하나 비통하고 애도함이 그지없었다.

1922년 7월 18일 | 壬戌 | 맑고 뜨겁다.

새벽에 별묘의 기신을 지냈다. 아우 규섭이 교촌 용손과 함께 차를 타고 들어왔는데, 이 아이는 지금 달성의 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데 말미를 청하여 멀리에서 온 것이기에 가상하고 사랑스러웠다.

1922년 11월 9일 | 壬戌 | 온화하고 잠깐 흐리고 잠깐 맑다.

마동(馬洞) 척(戚) 이근호(李根浩)가 지곡(枝谷)으로 떠났다.
방앗간집 안우방(安于傍)이 계상(溪上)에 있는 우리 밭 소출을 탈곡했는데, 삼일 간 노역을 하고 비로소 마쳤다. 하상(河上) 강헌(江軒) 척조(戚祖)깨서 편지를 보내 주시고 겸하여 화답 해 주신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