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11월 15일 | 辛酉 | 흐리고 따뜻하다. 밤에 비가 조금 내리다.

새벽에 고왕고의 휘신에 이르니 추모함이 더욱 깊다. 오후에 미남(美南) 구호(龜湖) 재종숙집에서 불이 났다. 조금 다행인 것은 옹기 생산은 그다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인데, 가난한 집의 일이라 보기가 매우 딱하다.

1925년 7월 17일 | 乙丑 | 흐리다.

아침에 땅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다.

1925년 7월 25일 | 乙丑 | 저물녘에 비가 내려 밤까지 이어지다.

편지를 써서 닭 3마리와 함께 하남(河南)에 보냈는데 강 길이 아직 통하지 않아 율원(㮚园)에 편지가 이르지 못하다. 춘필(春弼) 씨의 답장을 받다. 현애(玄厓) 성약(聖若) 형이 방문하여 자식의 일에 대해 상의하고 곧바로 가다. 종가의 인편을 통해 의인(宜仁) 사장(

1925년 8월 3일 | 乙丑 | 맑다.

선아(宣兒)가 가는 편에 자유(子由) 씨의 편지를 부치다. 암정(岩亭)의 모임에 가서 종일 재미있게 이야기하다.

1925년 8월 11일 | 乙丑 | 맑다.

새 벼 1석(石)을 타작하다. 저녁에 아이가 돌아와 오치(烏峙)는 우박 피해가 그다지 심하지 않고 입암(立岩)은 상당히 많다고 하다.

1921년 11월 8일 | 辛酉 | 맑다.

태시(㤗時) 형이 만류하여 점심을 먹었다. 또 임경 형의 말을 타고 표숙령과 함께 저물녘에 입석(立石)에 이르렀는데, 큰 고모부는 높으신 연세로 여행한 끝에 다행히 탈은 면하셨다. 외내가 모두 나와 반갑게 맞이하고 잘 대접을 받았다. 밤에 조용히 이야기를 하였다.

1922년 6월 26일 | 壬戌 | 맑고 뜨겁다.

지보로 떠났던 부마가 돌아와 그 편에 듣기에 과연 잘 도착했고 사가도 모두 한결같이 편안하며 신례도 과연 21일로 정하여 왔다고 했으나 아무것도 없는 처지에 이 무슨 의미란 말인가?

1922년 2월 20일 | 壬戌 | 아침에 흐리고 늦게 맑다.

집말을 기다리다가 오전에 돌아가는데 권기하(權竒夏)가 따라와 가게에 이르러 외상술을 사서 작별의 정을 나누었다. 여러 가지 물건들을 주니 편치 않는데도 정성이 컸다. 오후에 집에 이르니 사가의 여러 종들이 이미 떠났다. 상수(床需) 범백이 본래 바라던 것보다 넘쳤다.

1922년 4월 11일 | 壬戌 | 맑다가 가뭄 끝에 비가 조금 내리다.

못자리가 흡족히 젖지 않았다. 풍현 사우 7, 8명이 찾아왔다가 곧 선산으로 갔다. 평성에 사는 김영묵이 지난달에 묵고 갔는데 종가 가까이에서 의성 경찰서 순사에게 붙잡혀 왔으니 사람을 향한 마음이 매우 험하다.

1921년 11월 14일 | 辛酉 | 흐리다.

하루 종일 내일이 기일이라서 재계하였다.

1925년 7월 16일 | 乙丑 | 흐리다. 진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종일 쏟아지다. 밤에 바람이 불다가 그치다.

아랫집에서는 어제 시장에서 암소 1마리를 78원을 수풍(壽風)에게 기르게 하다.

1925년 7월 24일 | 乙丑 | 잠깐 흐리고 잠깐 맑다.

최 군(崔君)이 종이 2축을 보내준 것을 가지고 안사랑과 바깥사랑에 비로소 도배하다.

1925년 8월 2일 | 乙丑 | 아침에 안개 끼고 맑다. 오후에 비가 오랫동안 내리다가 저물녘에 이내 개다.

헌아(憲兒)가 해저(海底) 심원(尋源) 집의 담제(禫祭)를 조문하러 가다. 헌아(憲兒) 편에 해리(海里) 두 곳의 위장(慰狀)과 석평(石坪)의 편지를 부치다. 하회(河回) 주경(周卿), 천전(川前) 형일(亨一), 신사(新寺) 덕필(德必)이 방문하여 점심을 먹고 술을 마

1921년 11월 12일 | 辛酉 | 맑고 따뜻하다.

하회 임하 숙(叔)이 와서 머무른 지 벌써 6일이 지났다. 오늘 구운 기와를 냈더니 잘 구워져 흠이 없었다.

1922년 6월 30일 | 壬戌 | 아침에 안개가 끼고 늦게 개다.

영아를 그의 하동 처가에 보냈고 겸하여 낙좌 숙(叔)에게 답서를 부쳤는데, 우례의 일자가 또한 온 것을 21일로 정하여 보내었다. 또 어제 남은 화축을 타작하여 148두를 얻었는데, 어제와 오늘 타작한 것을 합하면 763두가 되었다. 연일 산업에 힘썼더니 피곤함이 매우

1922년 2월 24일 | 壬戌 | 맑고 춥다.

아침에 운아가 군저에 들어가 여관(汝寛) 형의 답장을 쓰고 혼간(婚简) 몇 폭을 부쳤다.

1922년 4월 15일 | 壬戌 | 맑다. 해시(亥時)에 번개가 치고 우박이 내리고 비가 조금 내리다가 곧 개다.

타작마당에서 40석 8두를 취하여 곧 돈으로 만들었다. 밤에 아중에 서울에서 돌아왔는데 몹시 바라던 끝에 기쁘고 시원함이 끝이 없었다. 볼일 본 일은 끝내 물가가 떨어진 것이 없어서 헛되이 소비한 것이 적지 않으니 분탄하고 분탄하였다.

1921년 11월 18일 | 辛酉 | 흐리고 따뜻하다. 밤에 비가 쏟아지는 소리를 듣다.

1925년 7월 22일 | 乙丑 | 맑다.

1925년 7월 28일 | 乙丑 | 궂은비가 종일 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