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2월 14일 | 甲子 | 맑고 춥다.

계속 상주댁(尙州宅)에 머무르며『백사집(白沙集)』을 보았다.

1924년 3월 14일 | 甲子 | 맑다.

산지기 무리들로 하여금 사당의 담에 무너진 곳을 보수하여 쌓게 했다. 이어서 재사에서 묵었다.

1925년 9월 5일 | 乙丑 | 맑고 춥다.

몇 명의 노인과 정자에 올라 시 2수를 읊고 달빛을 받으며 돌아오다.

1925년 9월 13일 | 乙丑 | 아침에 안개 끼고 쾌청하다.

여러 경작자들이 단을 나누는 일을 다 끝내다. 낮에 헌아(憲兒)가 대구에서 무사히 돌아와 최실(崔室)이 편안하고 주관하는 일은 경일은행(慶一銀行) 장직상(張稷相)이 서울에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돈을 내지 못한다고 하다.

1924년 11월 19일 | 甲子 | 맑다.

글을 지어 집신에게 기도하다. 의인(宜仁)에 간 하인이 돌아왔는데 채무로 정신이 어지러워서인지 부자가 다 답장이 없으며 사부인의 회갑연은 열지 않는다고 하다.

1925년 9월 1일 | 乙丑 | 맑고 따뜻하다.

성극 형(聖極兄)에게 편지를 써서 정실(郑室)의 근행(覲行)을 이달 22일로 정해 보내다.

1925년 9월 9일 | 乙丑 | 맑고 따뜻하다.

1925년 9월 17일 | 乙丑 | 흐리고 춥다.

솜옷을 입다. 4, 5명의 노인이 밤에 술을 마시며 매우 즐겁게 어울리다.

1925년 8월 27일 | 乙丑 | 맑고 따뜻하다.

소목장(䟽木匠) 오덕근(吴德根)이 가마 고치는 일을 시작하다.

1925년 9월 23일 | 乙丑 | 반쯤 볕이 나고 반쯤 흐리다.

아침에 율원(栗園)으로 출발하여 백양(白楊)에 이르기도 전에 하상(河上)의 하인에게서 선아(宣兒)의 편지를 받으니 내일 오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집으로 돌아오다. 낮에 헌아(憲兒)가 무사히 돌아와 순병(淳炳)을 김천(金泉)에서 만나 돈을 받고, 삼남경찰대관(三南警察大官

1925년 10월 20일 | 乙丑 | 흐리고 춥다.

양산(梁山) 박천수(朴天銖)가 방문하여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곧바로 가다. 저물녘에 미남(美南)에 가서 내일 낙동(洛東)으로 이사 가는 생질부들을 전별하면서 5원 60전을 주어 보내다.

1925년 12월 23일 | 乙丑 | 맑고 춥다.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오다.

1924년 9월 2일 | 甲子 | 맑다.

지곡(枝谷) 우암(友巖) 장(丈)께서 사람을 보내 편지와 율시 1수까지 주시기에 곧바로 답장을 써서 보내다. 구담(九潭) 원일(元一), 석여(錫汝) 형, 희성(羲聖) 씨가 방문하다. 헌아(憲兒)가 입암(立巖)에서 돌아오다.

1924년 3월 13일 | 甲子 | 맑다.

원당(元塘)의 덕소(德召) 형과 더불어 도림(道林)에 입재(入齋)했다.

1925년 9월 4일 | 乙丑 | 맑고 바람 불다. 밤에 춥고 서리가 내리고 물이 얼다.

동전(東田)과 서전(西田)의 목면을 수확하다. 보리 2두(斗)를 미산(眉山) 아래에 심다. 찰벼 2두와 논벼 7짐을 거두다.

1925년 9월 12일 | 乙丑 | 맑다. 비가 조금 내리다. 저녁에 우레와 번개가 치더니 비가 조금 내리다.

신안(新安) 이원구(李源朮)가 제문을 받아갔는데 경하(景夏)가 일전에 하회(河回)에 이르러 9일에 천신(薦新)했으며, 직여(直汝) 부자가 종손에게 쫓겨났다는 말을 전하다. 종가의 해저(海底) 내행(內行)을 병근(炳根)이 데리고 오다.

1920년 7월 25일 | 庚申 | 새벽 후에 비가 조금 내리다가 신시에 이어서 내리고 종일 쏟아지다.

신사동에 사람을 보내니 대개 성홍형의 갑사가 내일 있기 때문이다.

1925년 8월 30일 | 乙丑 | 맑다.

앞들의 6두(斗) 보리를 거두다. 선아(宣兒)가 하상(河上)에서 돌아와 건일 형(建一兄))이 와서 머문다는 소식을 듣다.

1925년 10월 15일 | 乙丑 | 맑고 따뜻하다. 밤에 눈이 몇 치 깊이로 내리다.

정 형(鄭兄)이 떠나기에 2원을 주어 전송하다. 선아(宣兒)가 학교로 가기에 외숙부께 올리는 편지를 쓰다. 재산(才山)의 노소 4원이 점심을 먹고 가다. 각 집에서 대지(大枝)의 소나무를 오늘부터 베기 시작하는데 낭패가 적지 않다.

1925년 10월 28일 | 乙丑 | 맑고 따뜻하다.

동틀 무렵에 글을 지어 집신에게 기도하다. 선아(宣兒)가 어제 와서 외숙부께서 나를 보고자 한다는 말을 전하였는데 그가 돌아갈 때 『회헌실기(晦軒實记)』 4책을 돌려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