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10월 26일 | 癸亥 | 맑다.

기섭(起燮)이 일본(日本)으로 가는 편에 대구(大邱) 최(崔)사형(査兄)과 여아(女阿)에게 편지를 써서 부쳤고, 용손(龍孫)의 혼례일을 택정한 것도 함께 보냈다. 또 혜몽(惠蒙)씨에게 연찰(聯札)을 보내 다음달 2일에 있을 한훤댁(寒暄宅)의 도회(道會)에 참석해 줄 것

1921년 2월 3일 | 辛酉 | 맑다.

인아가 사위를 전송했는데, 오후에 차가운 바람이 부니 과연 강을 잘 건너서 바로 도착했겠는가? 근심이 적지 않다. 밤에 또 바람이 거세게 불다.

1920년 1월 9일 | 庚申 | 흐리다.

오계 병도씨가 찾아오다.

1920년 1월 1일 | 庚申 | 맑고 바람이 조금 불다.

우수(雨水)이다. 아침에 차례를 지내다. 홀로 새해를 맞아 슬퍼하다. 헌아가 평양에 간지 보름여 만에 어제 저녁에 돌아오다.

1920년 7월 11일 | 庚申 | 맑고 더위가 심하다.

사곡에 가서 도랑에 제방을 더 쌓다. 신문을 보니 미국 제2차 의원단이 오늘 경성에 또 도착할 것이기에 경비가 배로 삼엄해진다고 한다. 예안 청량산에 그릇된 소문이 있으니, 이달 17일에 큰 비가 올 것인데, 수굴 속에서 꼬리가 짧은 긴 뱀이 나타나서 30리 내에 사람

1920년 7월 19일 | 庚申 | 맑고 덥다.

아중이 백리원에 가서 알현하여 구씨의 기후가 회복된 것을 알게 되니 다행스럽다. 그리고 지곡의 문자를 비록 돌려보지는 않았지만 시비에 이르지는 않은 것 같다고 한다. 문경 객이 돌아가다.

1921년 6월 26일 | 辛酉 | 흐리고 샛바람이 불다.

권군과 응관이 다 돌아왔다고 들었다.

1921년 9월 18일 | 辛酉 | 흐리고 비가 오다. 그치는 것이 일정하지 않다.

7시에 인력거를 타고 정거장에 이르렀다. 용아에게 안태진(安㤗鎮) 집에 가서 하인을 데리고 오라고 하였으니 그 주인이 아침 전에 출발하여 가는 것으로 억지로 두 번 먹은 식사 값을 각 1원씩 달라고 하니 인심이 매우 악하니 또한 어찌하겠는가. 안강(安康)에 가는 표를

1922년 4월 1일 | 壬戌 | 맑고 바람이 불다.

가옥을 청결히 하였다. 최서방이 서울에 있으면서 전보를 청하자 경후가 듣고 곧 떠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45일간 몸을 아끼지 않고 힘을 다해 일을 하였으니 매우 가여웠다. 서울 집에 경계를 지어 나누는 일이 과연 뜻대로 행해질까 조바심이 나고 답답함이 끝이 없었다.

1922년 5월 3일 | 壬戌 | 흐리고 덥다.

영필(令弼) 씨와 국경(國卿) 형이 어제 종가에 왔기에 보러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해저 손님이 돌아갔다.

1921년 2월 1일 | 辛酉 | 맑다.

비로소 앞들에 보리씨를 뿌리다. 갑인의 혼사가 형백형의 집으로 확실히 정해지니 다행스러울만하다. 밤이 깊은 후에 초전 김서방이 번남으로부터 오다. 의인사장의 편지를 받아보니 사부인이 열흘가까이 병으로 누워있는데 외기(外氣)가 끼인 것 같으니 부아의 내행을 만류하여 멈추

1921년 2월 6일 | 辛酉 | 맑고 춥다.

상림에서 부고가 갑자기 도착했는데, 성의형이 그 큰형의 상을 당했으니 바로 이달 초1일에 보낸 것이다. 곧바로 부의를 보내고, 또 공삼의 집에 위문편지를 쓰고 또한 소략한 부의를 보내니 늦어서 부끄럽다.

1921년 2월 11일 | 辛酉 | 새벽에 비가 내려서 먼지를 적시고 오후에 상쾌하게 개다.

헌아가 돌아오다. 규제가 오다.

1920년 1월 4일 | 庚申 |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눈이 종일 내리다.

1920년 7월 14일 | 庚申 | 흐리고 덥다.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개다. 저물녘에 또 비가 내리더니 밤까지 내리다.

1921년 2월 14일 | 辛酉 | 맑다.

인아가 군에 들어가 그 아우가 대구로 떠나는 것을 가서 보았는데 김실과 장아가 고하지 않고 따라간 것을 늦게서야 비로소 알게 되니 놀랍고 탄식스럽다.

1921년 6월 29일 | 辛酉 | 흐리고 바람이 서늘하다.

1921년 2월 5일 | 辛酉 | 어제처럼 바람이 거세고 추위가 심하다.

상주에 간 말이 돌아와서 떠났던 날 강을 건너 곧바로 도착한 것을 알게 되니 다행스럽고, 인아는 우선 머물러 있다. 사형의 편지를 보니 서울에서 잘 돌아왔는데, 맡은 일도 과연 근심없이 잘 했겠는가?

1920년 7월 10일 | 庚申 | 흐리다. 밤에 비가 한 보습 갈만큼 내리다.

처서이다.

1920년 1월 3일 | 庚申 | 흐리다. 눈이 내리다.

풍산 주재소를를 신축하는 일로 맹언종과 함께 다녀오다. 지·정 두 아이와 촌내의 두 학생이 군에 들어가려다가 눈이 와서 떠나지 못하다. 주사가 함께 들어가기 위해서 나왔고, 헌아가 마침 풍산에서 돌아와 주재소에 함께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