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12월 20일 | 癸亥 | 흐리고 눈이 날리다. 낮에 개고 따뜻하다.

1920년 1월 7일 | 庚申 | 맑고 따뜻하다.

오치·입암 산소에 갔는데 진흙탕에 말굽이 빠졌다. 돌아오는 길에 괴정을 방문하다. 밤에 집으로 돌아오다. 구담에 우거하는 낙무씨가 와서 석여형의 편지를 전해주다. 대구병원에 머물러있는 초전실의 근황을 전해듣다.

1920년 7월 17일 | 庚申 | 새벽부터 비가 내리다. 오후에 개다.

비가 내려 시내에 물이 넘치다.

1921년 2월 17일 | 辛酉 | 맑다.

노후한 십여그루의 나무를 캐어 사곡산에 옮겨 심다. 하회 외종숙 경필씨와 그 순자 용하가 방문하니 기쁘고 사랑할만하다. 소산·풍산장과 원촌 객이 방문하다.

1922년 4월 2일 | 壬戌 | 맑고 낮에 바람이 불다.

보리밭을 간 사이에 이삭 28두가 잠겼다. 마을 안에서 몇 개월 전에 개조한 것을 다 잃었으니 우선 각각 빚 장부를 써서 400환을 가지고 일산 서쪽 도수곡 산언덕을 매도하여 재연이 문서를 이루고 사들였다고 한다.

1923년 1월 14일 | 癸亥 | 맑고 날이 조금 풀리다.

신사(新寺) 이원조(李源祖)가 찾아왔다.

1921년 9월 17일 | 辛酉 | 새벽에 비가 내리다가 곧 개고 흐리다.

8시에 차를 타서 대구로 향하여 다부원에 이르렀다. 비가 와서 그치지 않으니 행사가 염려되었다. 또한 오늘 앞뜰의 벼 베기를 시켰는데 여러 소작인들을 많이 모아서 낭패가 적지 않았으니 근심되고 근심되었다. 오후에 대구에 이르렀다. 빗소리가 점점 커졌고 진흙탕물이 바다와

1921년 2월 7일 | 辛酉 | 흐리고 춥다.

헌아가 병으로 누우니 근심스럽다. 구미강활탕을 몇 첩 복용하다.

1922년 2월 18일 | 壬戌 | 잠깐 맑았다가 잠깐 흐리다.

용궁(龍宫)에 가는 차표를 사서 초행하러 떠났는데 전별해주러 온 자는 권성약(權聖若) 부자․강필원(姜弼元)․김종여(金鍾汝)․재연(在淵) 등 여러 사람들이었다. 9시쯤 용궁에 도착하여 집종이 상자를 먼저 보냈고 와서 묵으면서 기다렸다. 아침에 오가점(吳哥店)에서 밥을 먹

1920년 1월 5일 | 庚申 | 맑고 바람이 차다.

군에 갔던 말이 돌아와서 삼숙질이 탈없이 잘 도착했다는 것을 알게되다. 종족조가 와서 주극 애형의 편지를 전해주다.

1920년 7월 15일 | 庚申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횃불 같은 더위가 찌는 것 같다. 농부가 호미씻이를 하다.

1921년 2월 15일 | 辛酉 | 흐리고 바람이 차다.

이석하(李錫河)가 체증으로 쓰러져 고통스러워 하니 보기에 딱하고 딱하다.

1923년 8월 16일 | 癸亥 | 맑다.

아침에 또 시 한 수를 지었다.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1921년 2월 2일 | 辛酉 | 흐리다.

우체부로부터 딸아이의 편지를 받아보니 편안하다는 소식이라 다행스러울만하다. 기와장이 시가가 어제부터 일을 시작하여 착굴하다.

1921년 2월 10일 | 辛酉 | 흐리다.

헌아가 신사동에 가서 치전을 드리고 유숙하다. 용재와 정재 두 아이가 졸업하고 돌아오다. 정재는 이제 대구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자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자격이 없으니 가련하다. 용재는 말려서 가학을 하게하다.

1923년 12월 21일 | 癸亥 | 맑다. 바람이 크게 불고 갑자기 추워지다. 밤에 솜이 끊어질 정도로 춥다.

바람이 크게 불고 갑자기 추워지니 아우와 아이들 생각에 시름겹고 염려됨이 그지없었다. 일본(日本) 섭정(攝政)이 오늘 초례(醮禮)를 치렀다. 우편으로부터 아이의 편지를 받았는데, 위아래 모두 객지에서 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 아이는 그간에 물봉(勿峰)에 가서 수일간

1920년 1월 8일 | 庚申 | 흐리고 눈이 내리다.

오계 회숙씨가 추원록의 일로 오다. 원당·구담에 답서를 써서 부치다.

1920년 7월 18일 | 庚申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비가 내리다.

새벽에 별묘기신이 지나가다. 두 학아가 군교에 들어가다. 괴정에 가서 주재소에서 상량을 건축하는 것을 보다. 저물녘에 연회에서 많이 취하여 돌아오다. 문경 이우가 와서 유숙하다. 집 앞에서 자리 짜는 재료를 베어서 가져오다.

1921년 2월 18일 | 辛酉 | 잠깐 흐리다가 잠깐 맑다.

용하의 나이가 올해 10살인데 재치있는 생각이 남들보다 뛰어나 한번 훑어보고 문득 기억하고, 필법이 휘황하여 주련과 액자가 매우 정묘하니 진실로 이른바 하늘에서 낸 아이이다. 낙좌옹의 만복이 무궁함을 매우 부럽다.

1921년 7월 3일 | 辛酉 | 잠깐 맑았다가 잠깐 흐리다. 매우 덥기가 찌는 듯하다. 날리는 비가 갑자기 지나갔다.

운아가 어제 군에 있는 학교에 갔다가 저녁에 비로소 돌아왔다. 아버지가 그 사이에 설사병을 겪었다가 지금 비록 좋아졌다고 알았으나 놀랍고 걱정됨이 끝이 없다. 외양간 소가 사흘 전부터 설사로 먹지 않으니 품삯주고 고용한 종이 이 때문에 치료하였다. 다른 일을 할 겨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