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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9월 22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올해는 지금까지 독한 서리가 없었다. 나뭇잎이 점점 누렇게 되어 떨어졌다. 날씨가 또한 풀렸다. 과거에 사나웠던 추위를 헤아려보니 또한 괴상하였다. 풍약(風約)들이 관가 전령 때문에 와서 보여주었다. 대개 내년 결복을 재촉하면서 다음 달에 기약한 작부(作夫)를 이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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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0월 5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그치지 않다. 저녁을 먹은 뒤에 조금 개었다. 오늘밤에 큰 천둥과 번개가 치다.
오늘은 곧 늙은 종 <인명>백천(白千)인명>을 묻는 날인데, 비가 이와 같이 내리니 매우 슬프다. 저녁을 먹은 뒤에 조금 개었다. 한양의 소식을 들었다. 오늘밤에 큰 천둥과 번개가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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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9월 12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에 안개가 껴서 지척을 분별할 수 없었다. 그친 뒤에 비로소 해를 보았다.
초가을에 의인(宜仁) <인명>이만기(李晩耆)인명> 형이 시정(時政)의 폐단을 진달하였다. 소 가운데 역례(驛隷)와 서얼이 조적(朝籍: 국가 관리의 관직자의 명단을 기록한 문서)을 함부로 잘못한 일로써 신 유생 60여명이 8월 초2일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합(伏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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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9월 16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오늘부터 비로소 목아(木兒)에게 추서(鄒書: 맹자)를 가르쳤다. 글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다만 독송(讀誦)에 힘쓰니, 전의 습관을 고치지 않고 그를 가르친들 무슨 유익됨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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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0월 15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지명>하상(河上)지명>의 여러 명이 역양원(驛陽院)에 와서 향회(鄕會)의 일로 면중(面中)에 발문하였다. 촌내 한 사람을 보내 그로 하여금 뒤로 따라가서 수응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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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4월 4일
| 哲宗 12
| 辛酉
| 바람 끝이 매우 춥다. 밤에 바람이 세게 불다.
<지명>하상(河上)지명> 표종질(表從姪) <인명>진우(進瑀)인명>가 <인명>우 아(宇兒)[김우흠(金宇欽)]인명>가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을 축하하는 편지를 보냈는데 인편이 없어 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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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3월 19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에 구름이 끼고 흐리다.
가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아침 전에 들었는데, 서원 앞의 깊은 연못에 바위가 저절로 뒤집혀 섰다고 사람들의 말이 자자했다. 서원에 머물고 있는 여러 벗들과 시험 삼아 가서 보았다. 서원 아래의 어부가 말하길, "올 봄 해동할 때 갑자기 뒤집혀 섰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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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7월 14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가뭄 기운이 날로 심하다.
농사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떠들썩하니 온갖 곡식이 모두 죽는다고 하니 듣고 있으니 매우 신경이 쓰인다. <지명>한양지명> 가는 말 끄는 하인은 오늘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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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8월 17일
| 哲宗 12
| 辛酉
| 바람 끝이 매우 차다.
<지명>하상(河上)지명>의 <인명>류도헌(柳道獻)인명>이 내방하여 그의 생녀(甥女) 위아(渭兒)의 병 소식을 들었다. 계아(季兒)는 전날 밤부터 약을 복용했으나 흉복의 통증이 더욱 심했다. 오늘 늦은 아침에 흉복통이 멈추고, 대변에 담즙이 나왔으니 어찌 약의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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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1월 13일
| 哲宗 12
| 辛酉
| 흐리고 누런 안개가 연일 가득하다.
흐리고 누런 안개가 연일 가득하니 매우 상서롭지 않은 조짐이다. 막내아이가 부중(府中)에서 비로소 돌아와 주쉬(主倅)가 인혐(引嫌)하여 고복(考卜)의 일을 보지 못한 것을 전했는데, 값을 낮추는 길은 만무하고 나흘을 허비하고 헛되이 돌아왔으니 매우 분하고 탄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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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0월 8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바람이 조금 안정되다.
대지 회전(大枝會奠)이 모레 있기 때문에 각처의 제종(諸宗)이 많이 와서 모이니, 자못 화수(花樹)의 즐거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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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2월 13일
| 哲宗 12
| 辛酉
| 추위가 점차 누그러졌다.
하남(河南) 류 랑(柳郞)이 왔는데 곧 삼행(三行: 신랑이 재행한 뒤에 또 다시 처가에 다니러 가는 인사)이다. 동사(洞舍)에서 의장(義庄)의 모임을 연다고 들어서 잠깐 그곳으로 가서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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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9월 19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아이들의 이증(痢症: 설사 증세)은 증세가 점점 위독해지는 것이 이따금 있는데 밤낮으로 근심스럽기가 적지 않았다. 대저 이번 여름 더위가 혹독해서 노약자들로 하여금 모두 이 증세가 일어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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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0월 18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지명>예천(醴泉)지명> <지명>위라면(位羅面)지명> 서원(書員)을 하는 수 없이 불러서 이르게 하여 고복(考卜: 결부(結簿)에 변동이 생겼을 때에 실지로 이것을 조사함)하였기 때문에 패지(牌旨)를 써서 하인 두 명을 보냈는데 만나지 못하고 헛되이 돌아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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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8월 23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아침에 일어나 손자 <인명>낙표(洛標)[김낙표(金洛標)]인명>를 그의 처가에 보내 지관 <인명>우이원(禹以遠)인명> 생원을 요청했다. 장차 면례할 의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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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10일
| 哲宗 12
| 辛酉
| 흐리다.
들으니 병산서원에 구처하는 일로 <지명>하회(河回)지명>의 위아래 마을에 발문을 띄웠는데, 장령(掌令) <인명>안윤시(安潤蓍)인명>가 면회(面會)를 청한다고 하여 촌내 수 명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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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9월 14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밤 꿈에 내가 수포(繡袍: 비단 도포)를 입었는데, 모시고 따라가는 자가 매우 많았다. 어떤 사람이 와서 아뢰기를, "북도(北道)에 군장(君長)이 없는데, 공을 보내니 가서 그들을 어루만지라고 하니 다른 날 군에 봉해질 조짐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꿈을 깨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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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0월 13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에 안개가 끼다. 저녁에 또 비가 내리고 또한 우박이 내리다.
장려(長麗) 오치(梧峙) 묘사(墓祀)에 가서 참배하였다. 저녁에 또 비가 내렸고, 또한 우박이 내렸다. 전날 저녁보다 옷이 심하게 젖었다. 쇠한 근력으로 매우 견디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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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4월 2일
| 哲宗 12
| 辛酉
| 비가 밤새 내리더니 개지 않는다. 종일 비가 내리다.
오늘은 정과(廷科)가 있는 날이다. 아이들이 시험을 보았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어떻게 답안지를 내었는지 모르겠다. 오늘 밤에 꿈 하나를 꾸었는데, 집안에 빈객이 크게 모이는 일이 있어 나와 조카는 모두 조복을 입고 들어갔고, 또 조복을 입고 뒤에 있는 자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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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3월 17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진시 끝에 소녀 <인명>유옥(柔玉)인명>이 본병으로 한 그릇의 곡수도 마시지 못하고 4일 만에 목숨을 다했다. 그 어미에게는 한 점의 혈육으로 잔인함을 말로 하기 어렵고, 나 역시 14년간의 부녀의 정이 오늘로 다했다. 몸을 묶어 관에 넣어 흙을 덮는 것을 차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