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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3월 21일
| 哲宗 12
| 辛酉
| 구름이 끼고 흐리다.
이름 아침에 일어나 <지명>망천(忘川)지명>으로 내행을 보냈다. 저녁에 둘째 아이를 <지명>한양지명>으로 보내니 근심을 다 말로 할 수 없다. 가동(家僮)이 <지명>오천(浯川)지명> 시장에서 돌아와,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갑자기 죽었다고 전했는데, 이는 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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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5월 21일
| 哲宗 12
| 辛酉
| 구름이 끼고 흐리다.
차아(次兒)를 보내 서쪽 교외의 작황을 보게 했다. 낮에 폭우가 내렸는데 조금 그친 후에 올라와서 젖지는 않았다. 듣기에 하상(河上) 진사(進士) <인명>류효목(柳孝睦)인명>이 생사당(生祠堂) 일 때문에 부(府)에 머물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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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1월 28일
| 哲宗 12
| 辛酉
| 서리꽃이 안개와도 같다.
어제 저물녘 해가 떨어질 때에 붉은 노을이 서쪽 하늘에 걸쳐져서 눈 덮인 소나무에 은은하게 비치니 마치 그림 속의 풍경 같았다. 절구 한 수를 지어서 읊었으니 "큰 눈이 처음개고 저녁놀 걸쳐지니, 푸른 솔 눈을 이고 붉은 놀 은은하네. 문 열고 바라보며 한참동안 완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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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15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리다.
정월 대보름은 다른 절기와 달랐으나 큰 집의 상(喪)이 한집에 있었으므로 제사를 지낼 수 없어 지손 집안들이 모두 제사를 폐하니 마음이 몹시 편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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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7월 20일
| 哲宗 12
| 辛酉
| 매우 덥다.
마른 하늘에 우레가 울렸다. 이미 16일 오전에 그렇게 했었고 오늘은 곧 종일토록 했으니 큰 비가 내릴 징조가 아닐까? 저녁에 먼지를 적시는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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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4월 6일
| 哲宗 12
| 辛酉
| 맑고 춥다.
연일 바람 불고 추운 것이 겨울철과 다름없으니 분명히 상서롭지 않은 조짐이 된다. 막내아이가 <지명>오천(浯川)지명>에 가서 그 아이가 복용할 약인 온담탕(溫膽湯) 20첩을 지어서 왔다. 정과(廷科)의 소식이 아직까지 조용하니, 모르겠지만 <지명>영남지명>지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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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3월 28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인명>범악(範岳)인명> 놈이 그 형의 빚 때문에 마을에서 죄를 얻어 처자식을 버리고 달아날 때 그 처로 하여금 손가락을 베어 잊지 않겠다는 뜻을 표하여 올리게 했으니 그 극악한 성품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그를 꾸짖어서 보냈다. <지명>하상(河上)지명>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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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2일
| 哲宗 12
| 辛酉
| 맑고 춥다.
<지명>계상(溪上)지명> 정언 <인명>이만송(李晩松)인명>이 찾아 왔다. <지명>현애(玄厓)지명> <인명>이문여(李文如)인명> 형의 부음을 갑자가 들었다. 함께 늙어가는 사람이라 슬픔과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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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21일
| 哲宗 12
| 辛酉
| 구름이 끼고 흐리다.
<지명>하회지명> 류 첨추(柳僉樞)의 답장을 받았다. 계아(季兒)가 오늘밤에 또 어린자식의 상이 있었으니, 몹시 참담하고 측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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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17일
| 哲宗 12
| 辛酉
| 흐리다.
새벽에 아픈 몸으로 선고(先考)의 제사에 참석했다. 작년에는 벼슬살이로 참석하지 못했고 금년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면 내년 일은 알 수가 없으므로, 슬픈 마음이 밀어 닥쳐 병이 더치더라도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사를 지낸 후에 나와 누우니 숨이 차는 증상이 배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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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4월 5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부터 서남풍이 크게 일어나다. 사방의 산에 황사 기운이 있는 듯하다.
오후에 전해 들으니 올봄 감회시(監會試: 감시의 회시)에서 <지명>영남지명> 전역에 합격한 사람이 거의 없었고 <지명>안동지명>은 방목(榜目)에서 빠졌다고 하니 전고에 없던 일이다. <지명>소산(素山)지명> <인명>김하균(金夏均)인명> 형이 이달 초1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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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3월 22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둘째 아이가 주아(周兒)와 함께 어제 밤에 <지명>도림(道林)지명>에 가서 잤다. 아침에 출발했는데, 대개 정과(廷科)가 내달 초 2일에 있어 곧 임박 했으나 말이 거듭 먼 길을 갔다 와 걱정이 적지 않다. 아침 식사 전에 계아(季兒)로 하여금 여러 가지 약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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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5월 22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에 한바탕 서풍이 불고 비가 내리다.
아침에 한바탕 서풍이 비를 불어 당으로 들어 왔고, 바람이 불어 계단 앞의 초목이 쓰러졌다. 오후에 <지명>황해도(黃海道) 서흥부(瑞興府) 동면(東面) 마산동(馬山洞)지명>에 거주하는 자가 윤일(允一) 이고 반남인(潘南人) 사인(士人) <인명>박현양(朴賢陽)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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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20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부터 구름이 끼고 흐리다.
둘째아이의 서행(西行)이 오늘 아침 갑자기 결정되었다. 비단 감시(監試)를 보는 것이 오는 18일에 있고, 그의 아우 <인명>우 아(宇兒)[김우흠(金宇欽)]인명>의 도기과(到記科)가 생각건대 다음 달 초에 있으니, 객지에서 서로 의지하는 도리가 이번 가는 것에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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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0월 24일
| 哲宗 12
| 辛酉
| 가랑비가 내리다.
<지명>하상(河上)지명>의 세덕사(世德祠) 입향(入享) 회문(回文)이 왔다. 이번 달 소회(小晦)에 입암(立岩) <인명>류 전서(柳典書)[류중영(柳仲郢)]인명>와 귀촌(龜村)을 병향(並享: 위패를 나란히 하여 제사함)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 것인데, 성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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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6월 4일
| 哲宗 12
| 辛酉
| 흐리다가 볕이 나다가 하다. 가뭄 기운이 더욱 심해지다.
낮에는 농사일의 흉사를 고하고, 밤에는 혜성의 꼬리가 점점 길어졌다. 문외(門外)의 부세를 재촉하는 서리(胥吏)가 날마다 와서 감독하여, 괘상(卦象: 효상(爻象))이 매우 아름답지 않게 되니, 어찌하는가? 전해 들으니 양백(兩白: 소백산맥과 태백산맥) 사이의 여러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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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6월 3일
| 哲宗 12
| 辛酉
| 바람기 있고, 매우 덥다.
들으니 <지명>상계(上溪)지명> 이 태(李台)의 양례(襄禮: 장례)가 이달 9일이라, <지명>봉화현(奉化縣)지명> <지명>전역리(前驛里)지명>에 가는 일을 정했는데, 마땅히 문내(門內)에 한 명을 데려가야 하나, 더위가 이와 같고 비 또한 알 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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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3월 27일
| 哲宗 12
| 辛酉
| 맑고 종일 바람이 불다.
둘째아이가 <지명>서울지명> 길을 떠난 노정을 헤아려보니 오늘 성에 들어갔을 것 같은데, 타고 간 말은 매우 지쳤을 것이고 또 어제 비가 내렸으니 뜻대로 되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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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3일
| 哲宗 12
| 辛酉
| 흐리다.
저녁에 족제(族弟) <인명>중칠(重七)인명>이 <지명>화천(花川)지명>에서 돌아와 영선(瀛選)의 소식을 전했는데 가질(家姪)은 또 들지 못하였으니 듣고는 분하고 부끄러움을 이길 수 없었다. 저녁밥을 먹지 못하고 이어서 밤에 잠들지 못했으니, 여러 달 앓아누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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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22일
| 哲宗 12
| 辛酉
| 구름이 끼고 흐리다.
<인명>류진시(柳進詩)인명> 형이 내방하여 영서(嶺西)의 소식을 전했는데 들으니 매우 위태하고 무서웠다. <인명>수 아(守兒)[김수흠(金守欽)]인명>의 서행(西行)을 정지 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