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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8월 24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에 비가 조금 내리다. 오후에 또 비가 내리다.
오후에 또 비가 내려, 마침 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흠뻑 젖어 돌아왔다. <지명>임하(臨河)지명>의 우 생원(禹生員)이 오늘 마땅히 와야 하는데, 어찌 비의 장난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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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1월 18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저녁에 듣건대 <지명>함창(咸昌)지명> 재종손부(再從孫婦)가 왔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전하기를 "<지명>칠곡(柒谷)지명> 등지가 결환(結還)하는 일로 문득 난리와 같다."라고 하니, 세상의 변고와 크게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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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9월 24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소산(素山) 주서(注書) <인명>김장한(金章漢)인명>이 상경한다는 것을 듣고 <인명>우아(宇兒)[김우흠(金宇欽)]인명>에게 편지를 써서 부치고 겨울 옷 한 벌을 아울러 부쳤는데 매우 편치 못하다. 영천(榮川) 성저(城底) 춘수당(春睡堂)의 작은 주인 동희(東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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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18일
| 哲宗 12
| 辛酉
| 맑고 흐리다.
하늘에 한 점의 비도 내리지 않은 지가 이미 32일이다. 봄의 농가에서 뜻대로 밭 갈고 파종하는 것은 모두가 드물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 새벽 뒤척이다가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갑자기 한 가지 꿈을 꾸었다. 김 훈장(金訓將)이 우리 집에 왔기에 내가 갑자기 왕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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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6월 27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에 비 내리다.
삼아(三兒)가 <지명>한양지명>에 가는 것은 내달 초3일로 정해졌지만 여비가 군색해서 약간의 곡식 말을 만들고 이웃의 몇 놈들과 패지를 써서 또 그들에게 잠시 빌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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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8월 26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지명>은풍(殷豐)지명> 사는 사람이 와서, 대감 <인명>조두순(趙斗淳)인명>과 판서 <인명>김학성(金學性)인명>이 바야흐로 시중드는 사람을 보내 가사(家舍)를 크게 일으키고, 그 곳의 밭과 땅을 두루 사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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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1월 20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식후에 종가에 가서 제주(題主: 신주에 글자를 씀)를 보았는데, <지명>하상(河上)지명> <인명>류도성(柳道性)인명> 랑(郞)이 제주를 하러 왔다. <지명>매원(梅院)지명> <인명>이기수(李基秀)인명> 사형이 <지명>해리(海里)지명>로부터 들려서 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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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20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지명>오천(浯川)지명>에 말과 마부를 보내서 안 의원(安醫院)을 오도록 청해서, 그로 하여금 병든 아이의 증세를 살펴보게 했다. 오늘은 감시(監試)의 종장(終場)이다. 과거 보러간 아이들 때문에 근심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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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5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비로소 봄기운에 화창한 정취가 있다. 지팡이를 잡고 정원을 여러 차례 돌았고 섬돌 위의 모란과 섬돌 아래의 그윽한 난초가 비로소 싹이 나와 잠시 완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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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27일
| 哲宗 12
| 辛酉
| 바람이 불고 춥다.
족제(族弟) <인명>중질(重七)인명>, <인명>중범(重範)인명>이 돌아와 부중(府中) 향회의 개략을 전했으나, 이 일의 결말에 몹시 머리가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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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6월 26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오전에 가랑비가 내리다.
내가 또 토사증에 걸려서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으니 매운 더운 것의 소치인 것 같다. 약간의 약의 힘으로 겨우 회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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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8월 25일
| 哲宗 12
| 辛酉
| 아침부터 비가 조금 내리다.
위아(渭兒)가 오늘 떠나 그 외가에서 병을 조리하려 했으나 비 때문에 가지 못했다. 기천(起川) 색리가 어제 밤에 왔다가 오늘 낮에 돌아갔으나 관에서 미리부터 환기(還起)에 관인을 찍어 보냈으니 실로 타당한지도 모르겠고, 재징(再徵)을 마치자마자 기천(起川) 때문에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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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1월 19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종군(宗君)의 상이 끝났기 때문에 장차 사당의 신주를 개제(改題)하려 하는데, 오늘은 청사(廳事)에 위판을 봉안했다. 분(粉)을 씻는 즈음에 유연당(悠然堂) 선조모(先祖母) 함 가운데의 휘자를 보니 <인명>혜숙(惠淑)인명>이었으니, 고례(古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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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15일
| 哲宗 12
| 辛酉
| 흐리다.
장손부(長孫婦) 류실(柳室)이 작년 겨울 섣달 말에 회포를 붙일 계획을 하였는데, 언책(諺冊)을 베껴 여러 권 엮어 줄 것을 요청했다. 베끼는 것을 끝마쳤다는 것을 듣고 아이를 시켜 장황(粧黃)한 후에 주게 했다. 【권 주보(權周甫)가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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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19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소녀 <인명>유옥(柔玉)인명>의 부종은 이미 3일이 되었는데 심려가 없지 않다. 종일 시름에 겨워하며 보냈다. 포수 몇 놈을 보내 들오리를 구해 오라고 했는데, 과연 뜻대로 구해올지 모르겠다. 막내아이가 의사를 부르러 <지명>오천(浯川)지명>에 갔는데, 혹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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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26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봄기운이 있었다. 비로소 세수와 빗질을 하고 촌내 가묘(家廟)에 세배하는 의례를 행했다. 큰 집의 종증손부가 근행(覲行)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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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2월 9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선달(先達) <인명>최응진(崔應軫)인명>이 보러 와서 철물 여러 가지를 부탁하고, 탄값 1냥을 지급했다. 젊은이가 관음사 입석에서 돌아와 <지명>산성(山城)지명>의 안가(安哥) 놈들이 행패를 부렸는데, <지명>풍산현지명>의 여러 이씨들이 자초한 감이 없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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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2월 25일
| 哲宗 12
| 辛酉
| 바람이 크게 불어 춥고 눈이 내리다.
스님 <인명>우총(遇寵)인명>이 바람을 무릅쓰고 엿[飴糖] 한 그릇을 가지고 왔다. 대게 새해 인사였다. 중대승(中坮僧) <인명>문석(文錫)인명> 【스님의 이름은 <인명>민수(敏修)인명>이고 <인명>의준(儀俊)인명>의 제자(弟子)이다.】 또한 김[海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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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1월 16일
| 哲宗 12
| 辛酉
| 비가 그치고 안개가 가득하다가 조금 뒤에 해가 나다.
비가 그치고 안개가 가득하다가 조금 뒤에 해가 나니 봄기운이 바야흐로 생겨났다. 나는 뜰 안을 산보하고 이어서 둘째아이 집으로 가니 촌내의 여자 아이들이 많이 와서 모였다. 함께 이야기하며 잠시 적막함을 달랬다. 대개 내가 병들어 누운 지 40일 만에 인간세상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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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년 9월 25일
| 哲宗 12
| 辛酉
| 맑다. 저녁에 가랑비가 내리는데 먼지를 적시기에도 부족하다.
대저 금년의 가뭄이 가을에 이르러 또 그러하니 농사는 가을갈이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손녀 <인명>위아(渭兒)인명>의 옷 심부름꾼은 오늘 낮에 사람을 보냈다. 연길(涓吉)은 다음달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