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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5월 10일
| 哲宗 11
| 庚申
| 아침부터 비가 종일토록 내리다.
앞들의 높은 논에 모두 물이 찼다. 삼농(三農)의 바람에 크게 위로가 되었다. 김 의(金医)가 오늘 다시 오기로 약속했는데 비를 만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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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5월 18일
| 哲宗 11
| 庚申
| 을풍이 또 종일토록 불다.
<지명>망천(忘川)지명>에서 재요례(再邀禮)를 하여 사람과 말이 저녁에 왔다. 이른 아침에 부중(府中)에 사람을 보내 귤계음(橘桂飮)을 지어 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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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5월 26일
| 哲宗 11
| 庚申
| 맑다가 흐리다. 매우 뜨겁다.
채 아(蔡兒)가 반년 병에 묶여 있던 나머지 답답함이 쌓여 지팡이를 짚고 내려왔다. 내가 지내는 청방(廳房)에 묵으며 함께 누웠다. 호흡을 보니 평온히 자는 때 같았는데 다만 설사 증세가 가시지 않고 위경(胃經)이 돌아오지 않는 것이 가장 고민스럽다. 차아(次兒)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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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5월 25일
| 哲宗 11
| 庚申
채 아(蔡兒)가 약간 복통이 있고 또 부기(浮氣)가 점차 퍼져 먹으면 위(胃)가 변하여 점점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오늘 <지명>길주(吉州)지명> 의객(医客)을 <지명>하상(河上)지명> 충효당(忠孝堂)에 보내었는데 차아(次兒)가 종일토록 기다려도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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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13일
| 哲宗 11
| 庚申
| 흐리고 춥다.
오늘은 바로 죽은 누이의 제삿날이다. 부득이 하인을 보내 제사를 돕게 했으나 종일토록 마음이 좋지 않았다. <지명>원당(圓塘)지명>의 안씨(安氏) 친구 두 사람이 내방했는데, 명첩(名帖)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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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21일
| 哲宗 11
| 庚申
| 날씨가 매우 춥다.
들으니 관에서 재 징수하는 장색(將色)을 다시 내보냈다고 한다. 개세(慨世)의 탄식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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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16일
| 哲宗 11
| 庚申
| 춥다.
어떤 사람이 <지명>한양지명>에서 와서 전하기를, 두 세가(勢家) 모두 문 밖에서 들어왔는데 서 상서(徐尙書)가 경평군(慶平君)을 논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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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24일
| 哲宗 11
| 庚申
| 아침부터 큰 눈이 내리다.
겨울 들어 첫 눈이었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지명>양곡(良谷)지명> 며느리가 전일(前日) 한기와 싸우며 고통스러워했는데 혹 돌림감기의 조짐은 아닌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웠다. 어제 저녁에 들으니 본관(本官)에서 낙동강 이남을 조사하고 또 별장(別將)과 용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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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2월 2일
| 哲宗 11
| 庚申
| 아침부터 눈이 내리다.
부리(府吏) <인명>권도하(權度夏)인명>가 돌아갔다. 그 길에 <지명>상리(上里)지명> 김씨의 일을 들었는데 <인명>김문거(金文擧)인명>와 불화가 생기고 돌아간 뒤였다. 그 마을 <인명>순옥(順玉)인명>놈은 <인명>이철(履轍)인명>집의 여종 남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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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2월 10일
| 哲宗 11
| 庚申
| 아침에 매우 춥고 눈이 내리다.
몇 십일 땔나무가 계수나무처럼 비싸게 올랐다. <인명>중갑(重甲)인명>이 <지명>한양지명>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어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척질(戚姪) <인명>김원방(金元方)인명>이 <지명>평성(坪城)지명> 고장(古庄)에서 내방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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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2월 18일
| 哲宗 11
| 庚申
| 춥다.
누우면 숨이 가쁘고 앉으면 기가 모자라니 매우 고민되는 일이다. 이날 <지명>하상(河上)지명>의 이 의(李医)가 와 증세를 살피고 투약하고 그로 하여금 풀게 하고 땀을 뺏으나 효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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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2월 26일
| 哲宗 11
| 庚申
| 날씨가 조금 풀리다.
아침에 한양 가는 인편에 편지를 부쳐 <인명>우흠(宇欽)인명>에게 <지명>한양지명>의 소식을 탐문하게 하였으나 회복(回復)이 매우 어려우니 어찌 얻을 수 있을까? 부주(府主) <인명>순철(順哲)인명>이 와서 전하기를 부(府)가 북소(北騷)로 시끌시끌하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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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월 11일
| 哲宗 11
| 庚申
| 눈 위에 서리가 두껍게 내리고, 또 안개 기운이 사방에 가득하다.
또 안개 기운이 사방에 가득하니, 돌림병의 조짐인가? 어제 고향 편지를 보니 이미 곳곳에 돌림병이 있다고 하니, 미리 걱정스럽다. 주서(注書) <인명>이재규(李在奎)인명>가 찾아왔다. 주서(注書) <인명>권노연(權魯淵)인명>이 찾아와서 전하기를, 그의 맏형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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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19일
| 哲宗 11
| 庚申
| 춥다.
차아(次兒)가 <지명>봉암(鳳岩)지명> 모임에서 돌아왔다. 전하기를 수령의 내행(內行)이 오늘 <지명>풍현(豊縣)지명>을 지난다고 했다. 준사(俊師)에게 편지가 와서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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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27일
| 哲宗 11
| 庚申
<지명>두곡(杜谷)지명> <인명>홍애(洪哀)인명> 형이 찾아왔다.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해 그와 이야기 했다. 계아(季兒)는 <지명>신지동(新池洞)지명>에 문상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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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2월 5일
| 哲宗 11
| 庚申
| 날씨가 점차 혹독해 지다.
촌(村)의 젊은이들이 <지명>역양원(驛陽院)지명>에서 와 전하기를, 면내(面內)의 사람들이 약속대로 움직여 한번 만난 다음에 내일 부(府)에 들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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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2월 13일
| 哲宗 11
| 庚申
| 조반 이후로 바람이 불다.
함 군(咸君)에게 답장을 써서 부(府)로 들어가는 사람 편에 부쳤다. <지명>용궁(龍宮)지명> <지명>삼진(三津)지명> 묘지기 <인명>이기준(李奇俊)인명>이 서간(西磵) 사당의 부유사(副有司)를 잡아간 일로 와서 간청하여 <지명>한양지명>에 편지로 부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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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20일
| 哲宗 11
| 庚申
| 바람 불고 춥다.
척손(戚孫) <인명>이만청(李晩淸)인명>이 돌아왔다. 척질(戚姪) <인명>정운달(鄭雲達)인명>, 척질(戚姪) <인명>김숙문(金叔文)인명>이 내방했다. 들으니 오늘 <지명>하상(河上)지명> 향로(鄕老) 용산 장(龍山丈)의 장례일이라고 했다. 면내(面內)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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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1월 28일
| 哲宗 11
| 庚申
| 아침에 춥다.
면(面)의 재징수하는 일 때문에 별장(別將)과 색리(色吏)가 찾아왔다. 비록 독촉하는 말은 없었으나 근심되고 혼란스러움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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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12월 6일
| 哲宗 11
| 庚申
| 날씨가 조금 풀리다.
차아(次兒)가 <지명>역양원(驛陽院)지명>에서 와 전하기를, 회중(會中)에서 교정을 청하여 왔는데, 스스로 정문(呈文)을 말할 겨를이 있는 지를 생각해보니 실로 수응(酬應)하기 어려웠다. 과거에 응할 때에 약간의 구급(救急)하는 말도 없을 수 없어 이로써 척질(戚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