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9년 8월 27일 | 正祖23 | 己未 | 맑다.

들으니 감사(監司)가 <지명>구담(龜潭)에 묵고 있다고 한다.

1799년 9월 6일 | 正祖23 | 己未

지곡(枝谷) 권 척숙(權戚叔)이 와서 묵었다.

1799년 9월 14일 | 正祖23 | 己未 | 맑다가 흐려지다.

대부(大父)께서 <지명>마곡(磨谷)에서 체임(遞任)되어 돌아왔는데 이 도정(李都正)이 출대(出代) 된다고 한다.

1799년 9월 22일 | 正祖23 | 己未 | (21일, 22일) 모두 맑다.

【22일 수찬 숙(修撰叔)의 과녀(過女)가 해평(海坪) 최봉우(崔鳳佑) 씨 장자와 혼인했다.】

1799년 9월 30일 | 正祖23 | 己未 | (28일, 29일, 30일) 모두 맑다.

【회일(晦日)이다. 곧 바람 불고 춥다.】입추(立秋) 이후에 대부(大父)의 병에 골몰하여 그 날 한 바의 만분의 일 도 기록하지 못해 유감스럽다.

1799년 10월 8일 | 正祖23 | 己未

밤에 대렴(大歛)하다.

1799년 10월 9일 | 正祖23 | 己未

관(棺)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살아서 나가 죽어서 돌아왔으니 인정상 매우 슬프다. 땅을 치고 하늘을 부르짖어도 끝내 미치지 못하니 아득하고 먼 하늘이여 이를 어찌 하리오. 저녁에 성복(成服)하고 조객록(吊客錄)을 마련하였다.

1799년 1월 1일 | 正祖23 | 己未 | 새벽에 모진 바람이 세게 불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다.

종가(宗家)의 상 때문에 시사(時祀)를 행할 수 없었다.【고조고(高祖考)의 자손들 뿐 이었다.】 한밤중에 눈이 내렸는데, 사람이 모두 축하하며 말하기를 풍년의 조짐이라고 하였다.

1799년 1월 8일 | 正祖23 | 己未 | 맑다.

대부(大父)가 <지명>병산(屛山)에서 돌아와 곧 아파서 누웠다. 큰집의 가족과 계부(季父)의 온가족, 종숙(從叔)의 가족들이 일시에 돌림병으로 아파하였다.

1799년 1월 3일 | 正祖23 | 己未 | 구름 끼고 흐리다. 오후에 눈이 내리다.

대부(大父)가 고죽서원(孤竹書院)에 행차하였다.

1799년 1월 11일 | 正祖23 | 己未 | 맑다.

<인명>김세규(金世奎) 장(丈)이 와서 문병하였다. 대부(大父)의 증세는 더하기만 하고 낫지 않았다. 대인(大人)은 자신의 병을 돌아보지 않고 밤낮으로 시탕(侍湯)하고, 옷은 띠를 풀지도 않았으며, 눈도 붙이지 않았다.

1799년 1월 19일 | 正祖23 | 己未

대인(大人)이 신병 때문에 병을 알려고 사품 서숙(沙品庶叔)을 보내서 <지명>별곡(別谷)에 있는 점쟁이에게 물었다.

1799년 1월 27일 | 正祖23 | 己未 | 맑다.

임금으로부터 전교(傳敎)가 왔는데, 각 도에 돌림감기에 걸려 죽은 자의 수를 헤아려서 임금에게 보고하라고 전하는 내용이었다. 우리 고을 수령의 전령에는 소고기가 감기를 다스리는 방도이니 마땅히 쌓아두고 사용하라고 하였다.

1799년 2월 6일 | 正祖23 | 己未 | 맑다.

계부(季父)가 약을 묻기 위해 <지명>상주(尙州)로 향했다.

1799년 1월 6일 | 正祖23 | 己未 | 맑다. 저녁에 바람이 차다.

<지명>성주(星州) 척형(戚兄) <인명>정수(鄭燧)가 대인(大人)을 찾아왔다. <지명>지곡(枝谷) <인명>권극(權克) 장(丈)과 <인명>종(琮)이 함께 왔다.

1799년 1월 14일 | 正祖23 | 己未

대부(大父)는 점점 나아져가니 매우 축하할 일이다. 중종 형(仲從兄)이 <지명>평성(坪城) 생원(生員) <인명>강윤조(康胤祖)의 집과 정혼하였다. 사주단자가 왔다.

1799년 1월 2일 | 正祖23 | 己未 | 맑다.

며칠부터 원근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문 뜰에 계속 이어졌다.

1799년 1월 10일 | 正祖23 | 己未 | 조금 개고 광풍이 갑자기 일어나다. 예전에도 없던 큰 추위다.

듣건대 성곡 서조(省谷庶祖)가 돌아와서 말하기를, "<지명>경성(京城)에 이르기 전에 길에서 죽은 사람을 만난 것이 무수히 많았다. <지명>안보(安保) 주막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어찌하여 죽을 곳을 두려워하지 않고 멀리 왔는가?’라고

1799년 1월 18일 | 正祖23 | 己未 | 조금 흐리다.

1799년 1월 26일 | 正祖23 | 己未

<지명>초전(草田) <인명>김양진(金良鎭) 척숙(戚叔)이 세상을 떠났다고 하였다. 수일동안 마을 안에 나쁜 소식이 이르지 않은 날이 없었다. 이 광경을 보니 문득 난리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