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0년 유정원(柳正源) 서간(書簡)
1750년 6월 21일, 유정원이 아들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근황과 집안의 일에 대한 지시사항을 전하는 내용의 편지이다. 그래서 발신자는 먼저 수신자가 보내온 편지 가운데 대도라는 사람이 법도에 의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는 말을 했다. 이어서 발신자는 자신이 월초에 설사병을 얻은 사실, 그럼에도 경주부의 시역이 되어 다녀온 것, 오고 가는 도중에 큰 비를 덮어써야만 했던 것, 그리고 다행히도 설사병의 증세 더 나빠지지 않았다는 등의 자기의 근황을 전했다. 다음으로 화재를 바꾸어 이 서방의 발병과 그를 문안하러 가는데 있어서의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어서 아이의 발병과 그 아버지를 돌려보내는 일, 그리고 수신자가 돌아올 때의 일 등에 대해 말했다.
이 편지에서 발신자가 자신을 "아버지 정"라고만 하고 있어 수신자와 발신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또한 이 편지에는 작성된 년도의 간지가 적혀 있지 않아 정확히 언제 쓰인 것인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편지가 소장처인 삼산종가의 여러 문서들 가운데 유정원의 편지들 속에 섞어 있다는 점, 그리고 1750년 7월 2일 유정원이 아들 유진휴에게 보낸 편지에 지금의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 편지는 유정원이 자인현감으로 재직하던 1750년 6월 21일 맏아들 유진휴에 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古文書集成 四十四』 -安東 全州柳氏篇 1(水谷宗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
『全州柳氏大同譜』,
『三山集』,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