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에 申奴 致元이 진성이씨 의인파문중 上村 祭位所의 奴인 先奉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
1886년(고종 23) 12월 11일에 申奴 致元이 진성이씨 의인파문중 上村 祭位所의 奴인 先奉에게 토지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는 안동 진성이씨 의인파 문중에 소장되어 있던 50여 건의 매매명문 가운데 하나이다. 조선시대 양반은 토지나 집을 매매할 때 직접 나서지 않고 노비에게 문서 작성을 대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본 명문의 토지거래의 실제 당사자도 치원과 의인파 문중 제위소로 보인다.
치원은 명문에서 토지를 파는 이유를 ‘移買하기 위해서’라고 하고 있다. 즉 다른 지역의 토지나 집을 사기 위해서 토지를 팔고 있는 것이다. 거래목적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소유경위 : 스스로 매입함
-위치 : 燕谷 金松員
-지목 및 면적 : 四字 124번 畓 19부 3속 5마지기
-매매가격 : 동전 160냥
본문기 5장을 함께 넘긴다고 하고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본문기는 2장이다. 한 장은 1870년에 李書房主 山雲宅이 金尙中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고, 다른 한 장은 1876년에 申奴 致元이 李奴 性俊에게 토지를 사면서 받은 매매명문이다.
본문 말미에는 위와 같은 토지를 영영 방매하니 나중에 만약 잡담이 있거든 이 문서로 관에 고하여 변정하고 증빙하라고 하고 있다. 필집은 따로 갖추지 않았고, 거래 당사자 외에 증인으로 申明福과 金渭成이 문서작성에 참여하고 있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