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은 못난 모습을 각자 보전하기는 하니, 죽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상자에 있는 책은 유고를 정리할 겨를이 없지만 비로소 판각은 그럭저럭 마쳤으니,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