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晉)나라 서예가 유익(庾翼)이 왕희지(王羲之)와 명성을 다투면서, 자신의 서법을 집닭에, 왕희지의 서체를 들오리에 비유하며 “아이들이 집닭(家鷄)는 싫어하고 들오리(野鶩)만 좋아하여 모두 왕희지(王羲之)의 서체를 배운다”고 한데서 나온 말이다. 결국 유익은 만년에 자신의 서체를 버리고 황희지를 따랐으므로, 야목은 좋은 글씨나 글을 의미한다.
손자들은 그러한 줄도 모르고 멀리서 말고삐를 잡고 어리석은 자에게 보는 것을 빌리고자 하니 어찌 그렇게도 그릇됩니까. 정의(情誼)가 깊어 감히 거부하지 못하나, 매우 부끄럽습니다. 돌아가면 가정의 돈독한 가르침이 있을 터인데, 어찌 멀리서 들오리 구하기를 기대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