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옥원사실(玉院事實) 부잡실(附雜實) > 02권 > 1852년 > 6월 >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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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Y10+KSM-WM.1852.4713-20180630.Y1850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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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2년 6월 13일 / 哲宗 3 / 壬子
내 용

忠烈書院 사림이 (臨皐書院) 院長에게 아뢰는 條目
[壬子(1852)年 6월 13일]
삼가 생각건대, 永川臨皐書院은 바로 우리 老先生의 고향에서 맨 먼저 창건된 서원입니다. 그런데 근래에 新儒들 중에 못된 부류가 폐단을 일으켜 전해오는 규약이 무너질 근심이 망측할 지경에 이르러서 영천에 있는 傍孫들이 분개함을 이기지 못하여 千里 먼 길에도 자세히 통고하기가 급할 만큼 진실로 예전에 없던 변괴입니다. 儒生의 좁은 소견으로는 감히 원래의 通文에 대한 回答을 멋대로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공손히 돌아올 가르침을 기다리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저 본 서원과 臨皐書院의 관계는 한 몸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일마다 주선하여 서로 밀접한 관계를 이루었습니다. 그러한즉 하물며 지금 성쇠와 관계되는 일로 남쪽의 중심이자 유학의 고장에서 모욕을 받는 것을 남의 일처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먼 곳의 풍기와 습성이 畿湖지방과는 다름이 있겠으나, 명성과 기세에 보탬이 없을 수 없기에 通文에 대한 회답의 뜻을 엄한 말로 하여 본 서원에 帖文을 내주시면 통문의 회답에 딸려 보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덕망이 높은 어른의 중한 한 마디 말씀이 거친 부류를 징계하여 그치게 하는 것이 될 것이며, 또한 본 서원과 같은 목소리로 서로 돕는 곳에도 빛이 날 것입니다. 또한 臨皐書院의 여러 儒生들이 바야흐로 監營에 訴狀을 올리려고 계획하고 의논하는데 한 통의 편지로 먼저 주선해주십시오. 그리고 일이 斯文과 관계되니, 덕망이 높은 어른께서 영남의 監營에 혹시라도 친분이 있으시면, 어르신의 서찰을 내리셔서 선비들의 사기를 북돋워주십시오. 이에 나쁜 습속을 엄히 바르게 하는 뜻을 감히 아룁니다.
아뢴 조목에 대한 판결문
말씀하신 내용은 삼가 잘 알았습니다. 臨皐書院에서 못된 儒生들이 요사한 짓을 하고 괴이한 일을 꾸며 서원의 규약을 무너뜨릴 지경에 이르렀기에 앞날의 근심이 어디에 이를지 알지 못하겠으며, 이 서원을 위하여 분개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이른바 못된 儒生들이 하는 바를 그대로 둘 수가 없어 급히 監營에 호소를 하여 풀을 뽑고 뿌리를 제거하여 다시는 창궐하지 못하게 하려고 도모하였으니, 그만둘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뜻에 대해 臨皐書院의 통문에 답하는 것으로 보내주셔서 한목소리로 통렬히 물리치셨으니, 千里 밖에서도 서로 호응하는 것이 되어 그 두터운 바람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근래에 어지럼증이 더하여 청탁하는 편지를 맡기지 못하였으나, 어찌 인편에 부탁할 길이 없겠습니까? 그럼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壬子(1852)年 6월 13일
院長 洪直弼이 머리를 조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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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忠烈士林禀目院長。
壬子六月十三日
伏以永川臨皐書院。卽我老先生梓鄕首刱之院也。近以新儒中悖流之作挐。廢墜之患。將至罔測。在永之旁裔 不勝憤惋。千里遼程。委通告急。誠是古無之變恠。儒生管見。不敢擅便回答原通。茲以恭俟回敎。而大抵本院之於臨院。一體無異。故自前隨事周旋。互爲脣齒。則況今興替所關。尤不可越視受侮於南中鄒魯之鄕矣。遐土氣習。與畿湖有異。不可無聲勢相資之益。以嚴辭回通之意。下帖于本院。伴送于回通。則丈席一言之重。足爲悖流之懲戢。亦有光於本院同聲相助之地也。且臨皐諸儒。方劃議呈營。以要一書先容。而事關斯文。丈席或有雅分於嶺營。俯賜尊札。扶植士氣。嚴正悖習之意敢禀
禀目題
示諭謹悉。臨院悖儒之造妖捏恠。將至於廢墜院規。前頭憂虞。不知攸屆。爲斯院。不勝憤惋。所謂悖儒。不可任其所爲。亟訴營邑。圖所以鋤草去根。俾不得更肆猖獗。恐非可已。幸以此意回通臨院。齊聲痛斥。爲千里相應之地。不勝其厚望也。賤疾近添風眩。罔克竿牘委托。而豈無因便轉囑之路耶。不宣
壬子六月十三日。
院長。洪直弼。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