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옥원사실(玉院事實) 부잡실(附雜實) > 02권 > 1852년 > 8월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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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Y10+KSM-WM.1852.4713-20180630.Y1850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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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52년 8월 19일 / 哲宗 3 / 壬子
내 용

8월 19일
市店에 있던 여러 사람은 노소를 막론하고 무릎을 맞대고 앉아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리고 새벽이 가까워진 후에야 인근의 사람들이 차츰 모여들어 到記에 기록된 사람의 수가 170여 명이었다. 식사 후에 경주부(本府)로 들어갔던 한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官家에서는 방금 서원을 향해 출발하였으니, 닭이 울기를 기다렸다가 먼저 權道로 제사를 거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西岳書院에 대해서도 舊儒들에게 일을 고쳐서 하라는 뜻으로 帖文이 내려졌다고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듣고 회원들 중에 상쾌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일제히 防築으로 올라가 한편으로는 院長에게 모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관청의 행차를 기다렸다. 申時쯤에 이르러 관청의 행차가 닥치게 되자 회원들은 그 뒤를 따라 서원에 올라갔다. 이른 新儒 가운데 먼저 체포된 7명 외에는 마을에 한 사람도 없었다. 저녁상이 들여온 뒤에 다시 公事의 자리를 마련하고, 執事의 板을 써서 걸었다. 首獻官은 府尹 金穰根이, 亞獻官은 參判 李孝淳이, 終獻官은 承旨 李晉祥이 맡았다. 이로써 大禮를 거행하고, 마치고서 물러나 求仁堂에 모여 앉았다. 방안의 등촉이 휘황하게 빛나고, 마당의 횃불도 환히 밝혀졌다. 자리를 마치고 잠자리로 나아갔다. 아침이 되자 官家 사람들은 서둘러 아침을 먹고 길을 나썼다. 미리 체포한 7명은 羅卒이 會同하여 붙잡혀 갔다. 院長과 회원들은 조용히 그 뒤를 따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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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九日。
在市店諸員。勿論老少。接膝經夜。而向曙後。近地人員。稍稍來集。到記數百七十餘人。食後入府一員來言。官家今方出來院中。期以難鳴。前權行祭祀。而西岳書院。以舊儒更乙事之意。下帖出去云云。會員無不爽快。捉食午點。齊上防築。一邊敦諸院長。一邊支得官行。至晡時。官行到迫。會員隨後上院。所謂新儒前捉七人外。巷無一人矣。進夕飯後。更設公事席。書掛執事板。首獻官府尹金穰根。亞獻參判李孝淳。終獻承旨李晉祥。因行大禮。畢退坐仁堂。燈燭煌煌。庭燎晰晰。罷座就寢。朝後官家捉飯發去。前捉七人。羅卒眼同捉去。院長及會員。從容隨後下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