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日。
疏首與疏任諸人。奉疏伏閤。順興疏又伏閤。黃學洙黃夏鎭。又以疏體之不然。據理峻責。則李維黙遜辭而請曰。明日當停止云。入送疏槩。則政院無一言還送。申退後。奉疏還邸。善山黃大一京儒二人權檾。來訪。李都事龜錫肉札來。黃泰熙日前上言。姑未知下於何曺。彷徨道路。暫不安席。其誠意可透金石。令人感泣。
날 짜 | 1788년 9월 9일 / 정조12 / 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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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9월 9일 疏首와 상소의 실무진 여러 사람이 상소문을 받들고 대궐문 밖에서 호소를 하였다. 順興에서 상소하러 올라온 사람들이 또 대궐문 밖에서 호소를 하였다. 黃學洙와 黃夏鎭가 또 상소의 격식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치에 근거해서 엄하게 꾸짖었더니, 李維黙이 순한 말로 이렇게 청했다.
"내일은 마땅히 그만둘 것입니다."
상소문의 요지를 들여보냈더니, 승정원에서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되돌려 보냈다. 申時가 되어 관무를 마친 후에 상소문을 받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善山의 黃大一을 비롯해 서울의 유생 두 사람과 權檾이 찾아왔다. 都事 李龜錫가 고기와 서찰을 보내왔다. 黃泰熙가 일전에 임금에게 글을 올릴 때 어느 관서에 내는지를 알지 못하여 거리에서 방황하며 잠시도 편안히 앉아 있지 못하니, 그 성의가 쇠나 돌도 뚫을 수 있을 것 같아 관원을 감격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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