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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상주 옥동서원(玉洞書院) 소청일기(疏廳日記)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Y10+KSM-WM.1789.4725-20180630.Y185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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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788년 7월 27일 / 정조12 / 무신
내 용
7월 27일 疏色인 金重燁鄭夏纘이 와서 만났다. 延安에 사는 黃氏의 답장이 왔으나 보내온 것이 없으니, 도리어 양식을 싸가지고 심부름꾼을 보낸 것이 한스러웠다. 黃夏鎭黃弼熙가 平市署의 下人을 이끌고 궐문 밖에 가서 漢城府의 直房에다 疏廳을 정하였다. 그러나 큰길에다 대궐 문 앞이라 많이 분답하여 장소를 工曺의 直房으로 옮겼다. 반촌에 편지를 보냈는데, 상소의 실무진이 답장은 저녁식사 후에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날이 저물어도 답장이 오지 않아 참으로 괴이하게 생각했다. 黃弼熙가 仁峴의 저택에서 묵었는데, 대개 여기에서 상소에 필요한 재물들을 주거나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미 疏廳이 설치되었으나, 財力이 벌써 떨어지고 고향에서의 인편은 오지 않으니, 근심과 걱정을 말로 할 수 없었다. 서울과 지방의 黃氏들이 한자리에서 회의를 가졌다. 黃道源가 달 이자로 돈 70냥을 얻어오니, 상소의 일을 위해서는 千金을 얻은 것과 같았다. 저녁식사 후에 疏首와 일행이 상소에 필요한 도구들을 가지고 工曺의 直房으로 옮겨갔으니, 다음날 대궐문 밖에서 상소하고 엎드려 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원문


二十七日。
疏色金重燁鄭夏纘來會。延安黃氏答書來到。而無所送。却恨齎糧發伻也。黃夏鎭黃弼熙率平市下人。往闕門外。定疏廳于漢城府直房。竟以大路當門多紛踏。移所于工曺直房。折簡于泮村。疏任。答以夕後出來云。而日暮不來。可怪。黃弼熙留仁峴舍館。盖爲在此而出納疏資計也。旣設疏廳。財力已乏。而鄕便不來。憂憫不可言。京鄕黃氏諸人一席會議。黃道源得出月利錢七十兩。爲疏事如得千金。夕後疏首與一行持疏具。移去工曺直房。以爲明日伏閤之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