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月初二日。
行到沙平。趙斯文患阿睹。且有泄症。此是炎熱所致。發行六日始入城。先訪鄭都事下處。因到黃泰熙舍館。孫斯文潤慶在座。千里逢故人。欣悅可量。日暮黃監察來訪。夕後趙斯文泄候漸加。度數煩頻。急用薑湯。夜深終不止。方營大事。而病勢如此可悶。
날 짜 | 1788년 6월 2일 / 정조12 / 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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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6월 2일 일행이 沙平에 도착했다. 그런데 斯文 趙奎鎭가 눈병을 앓고 있는데다 설사의 증세가 있었다. 이것은 몹시 심한 더위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출발한지 6일 만에 비로소 城에 들어갔다. 먼저 鄭都事가 묵고 있는 곳을 방문했다. 연이어 黃泰熙의 저택으로 가니, 斯文 孫潤慶에 자리에 있었다. 천리 밖에서 오랜 친구를 만났으니 기쁘기가 어떠했겠는가? 날이 저물어 黃監察이 찾아왔다. 저녁식사 후에 斯文 趙奎鎭의 설사 증세가 점차로 더해지고, 회수도 빈번하였다. 급히 생강 달인 물을 썼으나 밤이 깊어도 끝내 그치지 않았다. 바야흐로 큰일을 경영하는데 병세가 이와 같으니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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