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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상주 옥동서원(玉洞書院) 소청일기(疏廳日記)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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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788년 12월 22일 / 정조12 / 무신
내 용
12월 22일 承旨 洪仁浩가 어제 同副承旨로 승정원에 들어가서 다시 대궐문 밖에서 호소하라는 말을 보내왔다. 그래서 아침식사 전에 대궐문 밖에서 호소를 했다. 때마침 임금이 옥좌에 나와 앉아 새로운 벼슬아치로부터 謝恩肅拜를 받게 되어 상소문의 요지를 출입시키는데 뜻과 같이 되지 않았다. 申時가 되어 관무를 마친 후에 갑자기 承旨 洪仁浩가 搢紳疏를 받아들인 일로 체직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洪承旨의 아버지인 監司 洪秀輔가 中和의 유배지에서 용서를 받고 돌아온다고 그가 말했다고 했다.[9월에 거동할 때 배가 마련되지 않은 일 때문에 이런 명이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黃聖休柳鳳祚洪承旨의 집에 가서 위로하였다. 그러자 洪承旨가 이렇게 말했다. "오늘 상소문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뜻밖에도 체직이 된 것은 참으로 본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와 같이 뵐 면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노인 분들께서 추위에 고생을 하시는 것은 정말로 제 자신이 당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추위를 무릅쓰고 대궐문 밖에서 호소하지 마시고 뒷날을 기다렸다가 상소문을 받아들일 길을 마련한 뒤에 다시 호소하십시오." 洪承旨의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 "너 또한 자신의 임무로 삼는 것이냐?"洪承旨가 이렇게 대답했다. "정말로 저의 임무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시일을 끌고 있으니, 마음이 아주 편하지 않습니다." 洪監司黃聖休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른바 承旨라는 것은 오늘 체직되었다가도 내일 다시 나가 대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아이가 다시 나가게 되면 대궐문 밖에서 호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洪承旨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비록 승정원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만약 주선할 길이 있으면 즉시 서로 통해서 돕는 데는 아무른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그 정성스러운 뜻이 참으로 감탄스러웠다. 永川鄭一僑, 成德龍, 鄭夏澗를 비롯해 安東金宗鐸義城 申鳳朝가 찾아왔다. 靈山縣監 李龜錫가 謝恩肅拜 후 곧장 찾아왔다.

원문


二十二日。
洪令昨以同副入院中。送言更爲伏閤。。故朝前伏閤。適値殿座。有新差官肅謝之命。疏槩出入。不得如意。申退後。猝聞洪令以搢紳疏捧入事。遞差云。洪令云。大人洪監司秀輔。自中和謫所。宥還[九月擧動時。以船窓未備事。有是命]。故黃聖休柳鳳祚往慰洪令家。洪令曰。今日期於捧疏矣。意外見遞。實非本意。而今乃如此甚無顔云。因曰。老人寒苦。如此無異自已當之姑。勿冒寒伏閤。以待後日。有可捧之路。然後更伏云云。其大人曰。汝亦自任乎。洪令曰。果自任而遷就至此。心甚不安。洪監司黃聖休曰。所謂承宣今日遞差。明日更出待。此兒更出。伏閤好矣。洪令曰。吾雖不入。若有周旋之路。則卽爲相通待之無妨云云。其誠意可感。永川鄭一僑成德龍鄭夏澗安東金宗鐸義城申鳳朝。來訪。靈山縣監李龜錫。肅謝後。卽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