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五日。
黃監察行茶禮。以餕餘齎送。俄而又自來。厚意可感。午後。趙奎鎭黃聖休。訪大廟洞李參判獻慶李台。以血痢之症。不能迎接外客云。而强入進拜。則果病臥矣。叙寒暄外。畧陳疏事。李台吟呻酬酢曰。翼成書院。尙無賜額處者。實爲慨然。若登徹。似無不成之理云。乘暮還歸。李重祖來訪。
날 짜 | 1788년 6월 15일 / 정조12 / 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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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6월 15일 黃監察가 茶禮를 행하고서 제사를 지내고 거둔 음식을 싸서 보내고, 얼마 뒤에 또 스스로 오니, 두텁게 생각해 주는 마음이 감사할 따름이다. 오후에 趙奎鎭와 黃聖休가 大廟洞에 사는 參判 李獻慶와 李台를 방문하였으나, 이질의 증세로 외부 손님을 맞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억지로 들어가 절을 올리니, 과연 병으로 누워 있었다. 서로의 안부를 나눈 다음 상소를 바쳐 올리는 일을 대략적으로 진술했다.
李台가 신음을 하면서도 다음과 같이 응답하였다.
"翼成公을 모시는 서원이 아직도 사액이 없는 곳이라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만약 上奏文을 임금께 올린다면,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을 이치가 없을 것입니다."
저녁 무렵에 돌아왔다. 李重祖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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