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日。
黃聖休趙奎鎭黃泰熙馳往京營。見洪校理義浩于觀豊閣。時義浩大人。爲圻伯。議額疏捧入之道。則答曰。此疏異於他疏。非捧入之難。而但此非封章之時姑爲遲延。無妨政院。所見必與我同云云。盖此行專欲見洪承旨仁浩。而在政院未出故。不遇而歸。歸路訪貞台。復申先容之道。則答以更議朝班云。轉訪吳參判大益。時吳令適往美洞。只見其允子而還。夕後。黃聖休黃泰熙往會洞。宋別檢翼魯家略論疏事。滯雨經宿而還。
날 짜 | 1788년 6월 12일 / 정조12 / 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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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
6월 12일 黃聖休와 趙奎鎭, 그리고 黃泰熙가 京營에 달려가서 校理 洪義浩를 觀豊閣에서 만났다.(당시 洪義浩의 아버지가 監司였다.) 그와 사액에 대한 상소문을 바쳐 올리는 방도에 대해 의논했다.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
"이 상소는 여타의 상소와는 다르니 바쳐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임금께 올릴 때 잠시도 지체되지 않고, 承政院의 방해가 없다면, 소견은 반드시 저와 같을 것입니다."
대개 이번에 가는 것은 오로지 承旨 洪仁浩를 만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승정원에 출근하지 않은 까닭에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貞台를 찾아가 다시 (상소를 바쳐 올리는데) 주선해줄 방도에 대해 말했다. 그러자 다시 조정의 신하들과 의논하겠다고 답했다. 발걸음을 돌려 參判 吳大益를 찾아갔다. 그때 吳令監이 美洞에 가서 단지 맏아들만을 만나고 돌아왔다. 저녁식사 후에 黃聖休와 黃泰熙가 會洞로 가서 別檢 宋翼魯의 집에서 상소의 일을 대략적으로 의론하였다. 비에 막혀 밖에서 밤을 지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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