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액을 청하는 일을 시작하는 아무 달 아무 날에 여러 가지 절차를 의논하여 정했다.(위에 본 서원의 日錄에 나온다.) 斯文 趙奎鎭가 (서울로) 떠나는 것을 허락하자 모임에 있던 많은 선비들이 기뻐하지 않음이 없었다. 그러나 큰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서원에 3일 동안 머물다가 비로소 출발하였다.

5월 27일 斯文 趙奎鎭가 출발하는데, 院長 黃聖休는 본손으로 따라가고, 黃弼熙는 본 서원의 재임으로 쫓아가고, 黃宅坤는 일행을 관리하며 모시고 갔다. 그런데 서원의 힘이 쇠약해진데 구애되어 소청과 관련된 예절을 마련하지 못해 행색이 쓸쓸했다. 대개 城에 들어간 후에 비로소 소청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新安에 도착하니 柳亭과 安平의 노인과 젊은이 여러 사람이 미리 길가에 기다고 있었다. 잠시 城에 들어간 후의 여러 예절에 대해 의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