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七日。京中直伻來。疏首趙奎鎭書曰。留洛居然歲換。新舊孤邸。客懷如何可喩。伏惟玆者僉履起居。迓新增祉。仰慰區區。弟。迄此未歸。又增添齒之歎。這間懷緖。無以形得。疏事。向於十四。果爲登徹。而批旨極優。且於今卄三。禮曺回啓。批旨降下。而聖意眷眷。繼有宗孫搜訪狀聞之擧。此不啻儒林之大幸。其在爲子孫之地。當復如何。今方次第。節拍額號望納後。延額日字定送。果循例而乍聞京中諸議。則八道各院。雖蒙宣額之典。若未及時應擧。則不無遷延勿施之事云。望須諒此委拍。延額日字。定送於三月內。俾免後時未及之歎。如何。竊想院中物力。則似不承當。而事貴遠成。勿以些少曲折爲碍。如何。第念此事旣已利成。又有宗孫狀聞之敎。則儒林之事畢矣。黃氏之慶。亦如何哉。卽今留資。告罄糊口之繼絶無常。且各曺行下。逐日催促。而尙未酬應。這間難堪之狀。如何可言。然到此地頭。可以免此漢姑淹之譏。豈不快哉。其或有諒之者耶。弟。卽今則固當下去。而下去之資。無路辦出。何以爲之耶。聖批旣以賜祭文親撰云。則正配位文蹟。似當修納。望須院在四先生文蹟。精書【卽爲上】送。如何。此則慮或索於親製之時也。勿泛泛。更伏念疏事旣至此境。則中間紛經之端。或可有靜息之望耶。餘不宣。盖修整正配位事蹟。時急未及遍告于鄕中。
홈 > 문중 자료 > 일기 > > 01권 > 1789년 > 1월 >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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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 날 짜 | 1789년 1월 27일 / 정조13 / 기유 |
|---|---|
| 내 용 |
27일
서울로 곧장 심부름을 갔던 사람이 疏首인 趙奎鎭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 그 편지는 다음과 같았다.
"서울에 머문 지가 어느 듯 새해와 묵은해가 교차하니 외로운 주막에 나그네의 회한을 어떻게 고하겠습니까? 삼가 생각건대, 이제 여러분께서 생활하시는데 새해를 맞아 더욱 복되시는지요? 우러러 위로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아우가 지금까지 돌아가지 못하고, 또 나아 한 살 더 먹은 것을 더욱 한탄하며, 그 동안의 감회를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상소의 일은 14번째에 가서야 비로소 임금께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금이 내리신 비답의 말씀이 지극히 두텁고, 또한 오늘 23일에 禮曹의 신하들로부터 비답에 대한 대답을 듣겠다는 임금의 말씀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임금께서 늘 마음에 애틋하게 생각하시고, 또 계속해서 宗孫이 상소의 일을 찾아가서 보고 장계를 올려 보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儒林에 커다란 행운일 뿐만 아니라, 자손을 위하는 근본이 마땅히 다시 어떠하겠습니까? 지금 차례로 임금이 하사할 현판[額號]이 바라는 대로 들어온 후 현판을 인도하는[延額] 날짜를 정하여 보내는 흐름으로 가서 결국 관례를 따를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여러 사람들이 의론하는 것을 잠시 들으니, 팔도의 각 서원이 비록 임금이 현판을 내리는 은전[宣額]을 입어더라도, 만약 때에 맞춰 일에 호응하지 못하면, 시일을 미루어 베풀지 않는 일이 없지 않다고 합니다. 바라건대, 반드시 이렇게 되어가는 흐름을 헤아리십시오. 현판을 인도하는 날짜가 3월 안에 정해져 보내지면, 때에 늦어 미치지 못했다는 탄식을 어떻게 면할 수 있겠습니까? 가만히 생각건대, 서원의 物力이라면, 아마도 감당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이 귀하면 속히 이루어야지 사소한 곡절 때문에 장애가 되면 어떡하겠습니까? 다만 생각할 때, 이 일은 이미 이득이 되게 이루어지고, 또 종손에게 장계를 올려 보고하라는 교시가 있게 된다면, 유림의 일은 끝나니, 황씨 집안의 경사가 또한 어떠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남겨둔 재산이 이미 다하여 입에 풀칠을 하는 것조차 이어지고 끊어짐이 일정하지 않으며, 또한 각 관아에 수고한 대가로 주어야 할 것이 날마다 촉급한데도 아직 그 요구에 응하지 못하니 저간의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지경에 이르면 잠시 이 곤란을 면할 수 있다면 어찌 유쾌하지 않겠으며, 혹시라도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아우는 지금 진실로 마땅히 내려가야 하지만, 내려갈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또한 어찌 나갈 수 있겠습니까? 임금의 답변[聖批]이 이미 내려지고, 제문도 임금께서 친히 지으신다고 합니다. 그러하니 주향과 배향의 문서와 장부[文蹟]은 아마도 마땅히 수정하여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바라건대, 반드시 서원에서 네 선생의 문서와 정부를 精書하고서 올려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하는 것은 혹시 임금께서 직접 교시를 지으실 때에 참고하실 것이니, 대강 대강 고치지 마십시오. 엎드려 생각건대, 상소한 일이 이미 이러한 지경에 이르렀으니, 중간에 도리를 어지럽히는 단서는 혹시라도 그만두게 할 책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대개 주향과 배향의 事績을 고쳐 정리하는 일이 시급하여 鄕中에 두루 고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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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七日。京中直伻來。疏首趙奎鎭書曰。留洛居然歲換。新舊孤邸。客懷如何可喩。伏惟玆者僉履起居。迓新增祉。仰慰區區。弟。迄此未歸。又增添齒之歎。這間懷緖。無以形得。疏事。向於十四。果爲登徹。而批旨極優。且於今卄三。禮曺回啓。批旨降下。而聖意眷眷。繼有宗孫搜訪狀聞之擧。此不啻儒林之大幸。其在爲子孫之地。當復如何。今方次第。節拍額號望納後。延額日字定送。果循例而乍聞京中諸議。則八道各院。雖蒙宣額之典。若未及時應擧。則不無遷延勿施之事云。望須諒此委拍。延額日字。定送於三月內。俾免後時未及之歎。如何。竊想院中物力。則似不承當。而事貴遠成。勿以些少曲折爲碍。如何。第念此事旣已利成。又有宗孫狀聞之敎。則儒林之事畢矣。黃氏之慶。亦如何哉。卽今留資。告罄糊口之繼絶無常。且各曺行下。逐日催促。而尙未酬應。這間難堪之狀。如何可言。然到此地頭。可以免此漢姑淹之譏。豈不快哉。其或有諒之者耶。弟。卽今則固當下去。而下去之資。無路辦出。何以爲之耶。聖批旣以賜祭文親撰云。則正配位文蹟。似當修納。望須院在四先生文蹟。精書【卽爲上】送。如何。此則慮或索於親製之時也。勿泛泛。更伏念疏事旣至此境。則中間紛經之端。或可有靜息之望耶。餘不宣。盖修整正配位事蹟。時急未及遍告于鄕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