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二日。
雨終夜不霽。今日卽廷科也。兒輩觀光。未知何以經過何以呈券也。今宵得一夢。門內有大會賓客之事。余與家姪。俱着朝服而入。又有朝衣在後者。卽守宇兩兒中其一。而未辨誰某。會客皆向我讚美洞科甲之盛。余遜辭答之曰。踰分感祝。終日雨。
雨終夜不霽。今日卽廷科也。兒輩觀光。未知何以經過何以呈券也。今宵得一夢。門內有大會賓客之事。余與家姪。俱着朝服而入。又有朝衣在後者。卽守宇兩兒中其一。而未辨誰某。會客皆向我讚美洞科甲之盛。余遜辭答之曰。踰分感祝。終日雨。
날 짜 | 1861년 4월 2일 / 哲宗 12 / 辛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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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비가 밤새 내리더니 개지 않는다. 종일 비가 내리다. |
내 용 |
오늘은 정과(廷科)가 있는 날이다. 아이들이 시험을 보았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어떻게 답안지를 내었는지 모르겠다. 오늘 밤에 꿈 하나를 꾸었는데, 집안에 빈객이 크게 모이는 일이 있어 나와 조카는 모두 조복을 입고 들어갔고, 또 조복을 입고 뒤에 있는 자가 있었으니 수(守)[김수흠(金守欽)], 우(宇)[김우흠(金宇欽)] 두 아이 중에 하나인데 누구인지 분간하지 못하겠다. 모인 객들이 모두 나를 향해 미동(美洞)에서 문과 급제자를 낸 성대함에 대해 칭찬하였다. 내가 공손한 말로 대답하기를 "분수에 넘치는 감축입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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