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2책 > 01권 > 1861년 > 3월 >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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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10+KSM-WM.1861.4717-20180630.0000000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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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1년 3월 17일 / 哲宗 12 / 辛酉
날 씨 맑다.
내 용
진시 끝에 소녀 유옥(柔玉)이 본병으로 한 그릇의 곡수도 마시지 못하고 4일 만에 목숨을 다했다. 그 어미에게는 한 점의 혈육으로 잔인함을 말로 하기 어렵고, 나 역시 14년간의 부녀의 정이 오늘로 다했다. 몸을 묶어 관에 넣어 흙을 덮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낙연서원(洛淵書院)으로 향례를 지내러 떠났다. 이는 정리(情理) 밖의 일인 듯하나, 모두 멀리 피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길을 떠나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분부하여 그 어미 무덤 옆에 뼈를 묻도록 했다. 낮에 운백(雲伯)의 집을 지나면서 내간(內間)에 인사를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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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
晴。辰時末。小女柔玉以本疾。不飮一勺穀水。四日命盡。其母一塊血肉。殘忍難言。予亦十四年父女之情。今日盡矣。不忍見其束體入木而就土。發洛院享禮行。似是情理之外。而都不若遠避之爲得也。臨行。分付兒輩。使之埋骨於其母塚側。午過雲伯家修內間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