閏八月初吉。
朝霧氣少霽。而因雲陰。次兒蚓痛亦不息。昨朝下。一大蚓。而腹裡。尙有衝突三首云。爲之憫然。吾病如是。渠又若此。尋醫問藥。亦不得任意。奈何。今日。吾兩日當番。而只有胸裡熱氣。終日無頉。可幸。
朝霧氣少霽。而因雲陰。次兒蚓痛亦不息。昨朝下。一大蚓。而腹裡。尙有衝突三首云。爲之憫然。吾病如是。渠又若此。尋醫問藥。亦不得任意。奈何。今日。吾兩日當番。而只有胸裡熱氣。終日無頉。可幸。
날 짜 | 1862년 윤 8월 1일 / 哲宗 13 / 壬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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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아침에 안개 기운이 조금 개고, 이어서 구름이 끼고 흐리다. |
내 용 |
차아(次兒)가 회충으로 인한 고통이 그치지 않고 어제 아침에는 한 마리 큰 회충이 나왔는데, 뱃속에는 아직도 세 마리가 충돌하고 있다 하니, 근심스럽다. 나의 병이 이 같은데 그 아이가 또 이와 같아서, 의원을 찾아서 약을 묻는 것 또한 뜻대로 하지 못하니, 어찌하는가? 오늘 나는 이틀 동안 병을 앓을 차례가 돌아왔는데, 흉부에 열기만 있고 종일토록 탈이 없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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