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日。
朝大霧。因不霽。府主漢順哲來言。主官嚴令府四里。俾不得夜行。蓋夜中毒氣。必多傷人云。予中宵。服露薑養胃湯。鷄四唱食粟米飮。仍不得寢。翌朝。又服肪胱淸熱之劑。蓋慮明日番次也。
朝大霧。因不霽。府主漢順哲來言。主官嚴令府四里。俾不得夜行。蓋夜中毒氣。必多傷人云。予中宵。服露薑養胃湯。鷄四唱食粟米飮。仍不得寢。翌朝。又服肪胱淸熱之劑。蓋慮明日番次也。
날 짜 | 1862년 8월 30일 / 哲宗 13 / 壬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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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아침에 크게 안개가 끼고, 개지 않다. |
내 용 |
부주인(府主人) 순철(順哲)이 와서 말하기를 주관(主官: 안동부사)이 부(府)의 사방마을에 엄하게 명령하여 밤에 다니지 못하게 하니, 대개 밤중의 독기는 반드시 사람을 많이 상하게 한다고 했다. 나는 깊은 밤중에 노강양위탕(露薑養胃湯)을 복용하였고, 닭이 네 번 울 때 좁쌀미음을 먹었다. 이어서 잠을 자지 못하여 다음날 아침에 또 방광(膀胱)에 열을 식혀주는 약제를 복용하였다. 대개 내일 병을 앓을 차례를 염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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