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九日。
朝霧。不見天日。已屢日。今當村荒家窘。無比之時。野稻之不熟。亦非細憂。黃醫所劑溫痰湯。已服六七貼。似爲添熱之資。故自今日止之耳。季兒。夕。自新峴還。傳舞山黑氣。蔽塞終日云。
朝霧。不見天日。已屢日。今當村荒家窘。無比之時。野稻之不熟。亦非細憂。黃醫所劑溫痰湯。已服六七貼。似爲添熱之資。故自今日止之耳。季兒。夕。自新峴還。傳舞山黑氣。蔽塞終日云。
날 짜 | 1862년 8월 29일 / 哲宗 13 / 壬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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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씨 | 아침에 안개가 끼다. 해를 보지 못한 것이 이미 여러 날이다. |
내 용 |
지금 마을이 황폐하고 집안이 군색한 때를 당한 것이 비교할 만한 때가 없다. 들녘의 벼가 아직 익지 않은 것도 작은 근심이 아니다. 황 의원(黃醫員)이 조제한 온담탕(溫痰湯)을 이미 6, 7첩을 복용하였는데, 열을 더하는 바탕이 될 듯하여 오늘부터 그것을 그칠 뿐이다. 계아(季兒)가 저녁에 신현(新峴)에서 돌아와서 전하기를 검무산(劍舞山)이 검은 기운으로 종일토록 막혀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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