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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10+KSM-WM.1861.4717-20180630.0000000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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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1년 2월 18일 / 哲宗 12 / 辛酉
날 씨 맑고 흐리다.
내 용
하늘에 한 점의 비도 내리지 않은 지가 이미 32일이다. 봄의 농가에서 뜻대로 밭 갈고 파종하는 것은 모두가 드물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 새벽 뒤척이다가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갑자기 한 가지 꿈을 꾸었다. 김 훈장(金訓將)이 우리 집에 왔기에 내가 갑자기 왕림한 이유를 물으니, 그 선대인의 옛 산소를 옮기려 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를 물으니, 일처리의 흥미 진지한 것이 끝이 없었다. 집안 조카가 20민을 부조하고, 문내에서도 20민을 부조했는데, 이것은 김문거(金文擧)한데 부탁하는 것이라고 했다. 훈장은 머리를 끄덕였으나 의심이 있는 듯 했다. 잠시 내가(內家)로 들어가 인사를 닦았고 나는 뒤쫒아 들어가 저녁을 제공하는 것을 의논하고자 했다. 어떤 사람이 전하길, 훈장은 김문옥(金文玉)에게 초청을 받았고 숙소는 선혜후청(宣惠後廳)으로 정했는데, 소위 선혜청은 아래의 도림재실(道林齋室) 같았다. 깨어나 생각해보니, 조짐에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으나 귀인이 온 것은 나쁜 조짐은 아닌 것 같다. 오늘은 감시(監試)의 초장(初場)이다. 반평생 시달림을 받는 처지에 아들을 서울과 시골로 보냈으니, 밤에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없는 것은 진실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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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八日。
晴而陰。蓋天無點雨。已三十有二日。春農之家。如意耕播。咸言稀有之事。今曉。輾轉不寐。忽得一夢。金訓將至吾家。余問賁臨之意然。則曰。遷兆其先大人舊山云。仍問諸般。措畫娓娓不已。家姪賻物二十緡。自門內。又賻二十緍。此則付於金文擧云。訓將點頭。而似有訝意。俄而入內家修人事。余追後入。將議夕供。有人傳訓將爲金文玉所要。定宿所於宣惠後廳。所謂惠廳。若下道林齋室也。覺來思惟。未知兆眹之應何。而貴人來臨。似不爲惡兆也。今日監試初場也。半生受困之地。送子京鄕。夜不能安寢。良以此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