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2책 > 01권 > 1861년 > 11월 > 22일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2책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10+KSM-WM.1861.4717-20180630.000000012254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61년 11월 22일 / 哲宗 12 / 辛酉
날 씨 흐리다. 밤에 바람이 많이 불고 춥다.
내 용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사방 산이 설경이 펼쳐졌으니 심지(心志)를 맑게 씻기에 충분했다. 중당(中堂)을 산보하며 한참동안 완상하니, 왕희지섬계(剡溪)로 노를 저은 일과 맹호연이 파교(灞橋)에서 나귀를 탄 일이 어찌 매우 부럽겠는가? 오천(梧川) 김대용보(金大用甫) 형이 어제 저녁에 일부로 방문했는데, 십년 전의 모습이었다. 백수로 서로 대하니 슬픔과 기쁨이 알만 하다. 다만 허리띠와 대평(大坪)의 복(服)은 사과(四科) 중에 어디에 속하는지 모르겠고, 과연 옷이 마땅한지도 모르겠다. 이 형과 더불어 새벽에 일어나 대화를 나누니 적막함을 깨뜨릴 수 있었다.

이미지

원문

卄二日。
陰。朝起視之。四山瓊瑤。足以淸灑心志。散步中堂。移時玩賞。剡溪之棹。灞橋之驢。何足深羡也。梧川金兄大用甫。昨夕委訪。十年前顔範也。白首相對。悲喜可掬。但腰帶大坪之服。未知四科之參何。而未知果得當。夜大風寒。與李兄曉起敍話。足可破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