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2책 > 01권 > 1861년 > 7월 >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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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C+K10+KSM-WM.1861.4717-20180630.00000001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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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1년 7월 16일 / 哲宗 12 / 辛酉
날 씨 맑다.
내 용
어젯밤에 계집종들을 불러서 숭채(菘菜: 배추)밭에 물 대게 하고 오늘 아침 다시 밭갈고 파종하게 했는데 그 물이 하루 가뭄도 보전키 어려울 듯하니 이것이 걱정스럽다. 듣자하니 부내의 괴질이 수동(壽洞)에서 더욱 성중에 들어가서 학가산의 우는 여우가 남문으로 들어와 울며 삼우정(三隅亭)에 부딪히고 북문으로 나가는 듯 했다. 그러므로 남문 안으로부터 북문 밖에 이르기까지가 더욱 심하여 죽은 사람들이 거의 백여명이 되는데 여자가 죽은 것이 3분의 2라고 하니 또한 괴이하다. 족질(族姪) 마동 빈(馬洞賓)이 불미스런 복사로 우안(愚安)에 사는 나가의 처가 일전에 종가에 들어가서 자신의 남편을 때렸는데 그 때 칠세의 손자가 놀라서 병이 났다가 9일이 되어 죽음에 이르렀다고 칭탈하여 가솔들을 데리고 위로 올라옴에 후욕이 이르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니, 어찌 귀감삼아 경계할 일이 아니겠는가. 마을의 젊은이 10여명이 과제를 청하기 위하여 청사에 와서 모였으니 면면히 밝게 깨우쳐서 우리 유도가 입신하고 처사하는 방도를 알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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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六日。
晴。昨夜招婢輩。灌水菘菜田。今朝復耕播種。厥水似難保一日之暴旱。是憫。聞府內怪疾。自壽洞轉入城中。主山鳴狐入南門。噑突三隅亭。向北門出。故自南門內。至北門外。尤甚死者。殆百餘人。而女死者。三分二云。亦可怪也。族姪馬洞賓。以不美徵卜事。愚安羅哥妻。稱頉日前入渠家。敺打其夫。時七歲孫驚動生病。至九日致斃。率黨上來詬辱。無所不至云。豈非鑑戒之事耶。村少十餘輩。以請題次來會廳事。面面曉諭。俾知吾儒立身處事之方。